문학독서 , 정이신 목사 December 2, 2024 허송세월 어느 날 민속박물관에 놀러 갔다가 전쟁 때 쓰던 군용 철모에 긴 손잡이를 연결한 똥바가지를 보았다. 휴전 직후였던 내 어린 시절에 동네에서 흔히 보던 물건이, 박물관 진열장 속에서 조명을 받고 있었다. 군용 철모에는 턱 끈을 매다는 철제 고리가 양쪽에 붙어 있는데, 똥바가지는 이 고리에 손잡이를 고정시켜서 재래식 똥둣간의 똥을 퍼내는 생활용구였다. <중략> 똥바가지는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