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처럼 눈물의 기도를 드릴 때

히스기야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힘’입니다. ‘여호와는 강하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유다 왕 아하스와 스가랴의 딸 아비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25세에 왕위에 올라 53세에 죽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전심으로 여호와를 경외하고 통치를 잘하여, 열왕 중에 이만한 왕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정직한 왕이었고 나라와 민족을 태평성대로 이끌었던 하나님이 기뻐하는 왕...

[스피릿저널] 히스기야처럼 눈물의 기도를 드릴 때 » 이사야 38:1~8절 » 

히스기야의 눈물, 기도의 힘을 증명하다

이사야서 38장은 유다 왕 히스기야의 생명이 끝날 지경에 이르렀을 때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찾아와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히스기야는 절망에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대신 벽을 향해 진심과 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의 통곡하는 소리가 하늘에 닿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응답하셨습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15년을 더하고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 히스기야는 기도로 생명을 연장받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이 기적은 단지 한 개인의 생명 연장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다를 포위한 앗수르 군대 18만 5천 명 앞에서 히스기야는 인간적인 방편을 찾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적의 항복 요구 편지를 성전에 펼쳐놓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밤사이 천사를 보내 앗수르 군사를 전멸시키셨습니다. 이처럼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난을 통해 피어난 신앙, 루마니아 선교

최근 루마니아 선교를 다녀와 현장에서 목도한 것은 기도와 신앙의 회복이었습니다. 루마니아는 45년간의 공산 독재 치하에서 고통받았지만, 1989년 민중 봉기를 통해 자유를 되찾으면서 신앙의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목회자들은 부모의 순교와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켰고, 지금은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루마니아는 인구 1,900만 명 중 6.4%가 그리스도인이며, 순복음 교단과 침례교단을 중심으로 견고한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현지 교인들의 예배에 대한 진지함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이어졌고, 참석한 모든 성도들이 진심으로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그들의 순수한 믿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또한,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들의 간증은 하나님의 역사가 현재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몰도바의 마피아 두목과 세계 태권도 대회 심판관이 마약과 폭력의 삶에서 벗어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야기는, 어떠한 죄악의 깊이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훌륭한 왕 히스기야의 두 가지 실패

히스기야는 다윗 왕 이후 가장 훌륭한 성군으로 손꼽힙니다. 그는 25세에 왕위에 올라 아버지 아하스 왕의 악행을 바로잡았습니다. 성전을 수리하고 우상 숭배를 파괴했으며, 전국 백성에게 유월절 참여를 독려하여 나라를 영적으로 부흥시켰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업적 뒤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실패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허영심이었습니다. 죽을병에서 회복된 후 바벨론 사신들의 방문을 받자, 히스기야는 나라의 모든 보물과 군사적 기밀을 자랑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공로로 착각한 교만함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 허영심은 결국 나라의 재앙을 초래해, 바벨론이 유다의 보물을 약탈해가는 비극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혜를 자신의 자랑거리로 삼을 때, 영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자녀 교육의 실패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나라를 위대하게 통치했으나, 그의 아들 므낫세는 우상 숭배자로 자라나 유다를 최악의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계승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교육은 그 어떤 정책보다도 중요합니다. 혼란과 혼돈의 시대 속에서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히스기야의 실패는 우리에게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운명을 바꾸는 삶

히스기야의 일생은 기도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줍니다. 그는 왕으로서 나라의 위기 앞에서도, 개인의 생명 위기 앞에서도 오직 하나님께 무릎 꿇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진실한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바꾸어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이는 요나서에 기록된 니느웨 백성들의 회개와 같이, 눈물과 부르짖음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문제 앞에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대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펼쳐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십니다. 삶의 고난, 가정의 문제, 질병의 아픔, 그 어떤 것도 기도의 제단을 쌓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히스기야가 눈물로 기도하여 생명을 연장받고 나라를 구원받았듯이, 우리도 기도라는 무기를 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신과 자녀,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꾸는 기도의 힘을 경험하며, 우리 모두 믿음의 용사로 굳건히 서기를 바랍니다.

동영상 말씀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809mBk_jvq4&t=1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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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강헌식 목사/ 본지 목회저널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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