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州)자는 원래 대륙 주(洲)자로 두 강 사이에서 시작된 최초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글자이다. 주(州)자 한 가운데 있는 모양은 두 강 사이에 있는 큰 육지의 형태이다. 이는 에덴에서 흘러나온 물로 왼쪽은 유프라테스강, 오른쪽은 티그리스강을 이루어 내려가다가 강의 하류에 이르면 하나로 합류되어 페르시아만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좌우의 굽은 두 획은 물 수(水)의 생략형으로 두 강이 양쪽에서 흘러가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갑골문자해설] 대륙 주(州) » 송태정 박사 » ‘메소포타미아’라는 용어는 헬라어 메소스(사이)와 포타모스(강)가 결합되어 “두 강 사이의 지역”의 땅을 말한다. 이것은 그리스인들이 근동의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 사이에서 일어난 최초의 문명에 대하여 사용한 것이다. 고대 근동에서는 ‘두 강 사이의 입구’는 에덴동산에서 흘러 나왔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의 시작 지점을 그렇게 불렀다.
천지창조를 통해 에덴에서 시작된 에덴문명은 이 두 강 사이에서 일어났었다. 그 이후 인류는 삶의 터전을 옮겨 이라크의 남부지역인 수메르 문명을 꽃피웠는데, 사르곤 왕이(B.C 2334)이 아카드제국을 세운 이후에도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에도 여전히 종교적, 문화적 영향력을 미치기도 하였다. 많은 학자들은 수메르가 최초의 문명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메르와 인류 문명의 요람은 에덴동산 지역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천지창조의 중심지와 대홍수 이후 역사시대로 진입하는 시작점이 바로 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라트 산 지역이라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박사 논문을 연구하면서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수메르와 중국 최초의 역사서인 『서경』에 ‘여민(黎民: 검은 머리의 백성)’에 대하여 비교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렇다면 ‘여민(黎民)이란 원래 뜻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고대 사람들은 수메르 사람들을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역사서인 『서경』은 원래 3,240편에 달했다. 그런데 지금 전해지는 것은 50편에 불과하다. 역사의 날조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검은 머리 사람들인 여민(黎民)이라는 특수용어는 서경을 여는 요(堯) 임금의 첫 번째 장과 그리고 끝장인 주서(周書)에 나오며, 그리고 요임금을 이은 순(舜) 임금의 기록과 대홍수를 치수하고 하(夏)나라를 세웠다는 우(禹) 임금의 기록에서도 보인다는 점이다. 당시에 백성을 부르는 다른 용어들도 있었는데 말이다. 이것은 『서경』을 썼던 주(周)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민족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사려(思慮)된다.
『서경』은 주서(周書)로 끝이 난다. 현재도 한족(漢族 B.C 200-200)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이 하(夏)-주(周)대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하(夏)나라를 세운 우(禹)와 요순(堯舜)은 전설의 시대에 해당하며, 대홍수의 시대임을 알 수가 있다. 요전(堯典)에 보면 “넘실거리는 큰물이 해를 끼치며 넘실거리는 큰물이 산을 삼키고 언덕을 잠기게 하고 드넓게 펼쳐져 하늘에까지 이를지니 아래의 백성이 탄식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렇다면 전설 속의 하(夏)나를 세운 왕이라고 하는 우(禹) 임금의 미스터리를 풀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은 그의 저서 『동양신화』에서 성경의 노아, 수메르의 지우수드라, 중국의 우(禹) 임금이 명백한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학자들은 수메르와 고대근동 기록의 대홍수의 주인공인 지우수드라, 우트나피쉬팀, 아트라하시스가 노아와 동일한 인물이라고 한다. 성경은 대홍수 이후 바벨탑 사건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류가 전 세계로 흩어져 갔음을 증거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전승을 가지고 갔는데, 대홍수의 주인공의 이름이 달라지고, 홍수에 대한 변형이 있었을 뿐이지 그 근본은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대홍수에 대한 인물에 대한 명백성에 대한 정밀 비교분석은 필자의 논문 <갑골문자의 신학적 해석연구> 제3장 ‘대홍수의 주인공 노아와 우(禹)의 연관성’(67-76p)에서 확인하기 바란다(RISS).
주(周)나라는 자기들의 선조를 대홍수를 치수한 주인공이자 하(夏)나라를 세운 우(禹)임금으로 여긴다. 그런데 『주례·고공기·서관』에 보면 “고대서적에 배 주(舟)가 주나라 주(周)자라”고 했다. 이 의미는 주(周)나라의 선조가 바로 대홍수 때의 방주(方舟)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내포하는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고고학 발굴이 되면서 구약의 대홍수 이후에 나오는 인물들과 관련된 국가와 지명을 찾아내었다. 이집트인, 가나안인, 후르리인, 히타이트인, 아시리아인, 바빌로니안 등이다. 그런데 왜 수메르인만 없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포이벨은 고대근동의 언어학적 규칙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 슈메르가 ‘솀’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의 제자이며, 20세기 수메르학의 가장 위대한 학자로 인정받는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는 슈메르가 아카드어로는 ‘슘’이 되며, 히브리어로는 ‘셰메르’가 되고 솀으로 발음이 된다고 하면서 이 ‘슈메르는 바로 노아의 큰 아들 셈에서 온 것’이라고 했다.
구약에는 이 지역을 히브리어로 ‘아람 나하라임(창 24:10절)’이라 불렀는데, ‘두 강 사이의 아람’이라는 뜻이다. 아랍인들은 이 두 강 사이의 땅을 ‘알 자지라’ 즉 ‘섬’이라고 부른다. 원래 이 글자는 ‘섬’ ‘대륙’을 뜻하는 주(洲)자였다. 중국 갑골학의 대가인 구석규는 “섬 주(州)자는 대륙 주(洲)의 처음 글자이다. 본래 뜻은 ‘물 가운데의 사람들이 거처할 수 있는 곳이며 글자의 형태는 강 가운데 육지를 본뜬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정확한 해석이다. 이것은 바로 두 강 사이에 일어난 큰 육지인 대륙(大陸)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0년에 기록된 허신의 『설문해자」』에는 무엇이라고 했는가? “주(州)는 물의 중앙에 사람이 가히 살 수 있는 것을 주(州)라고 하며, 그 주위는 시내가 양 옆에 겹쳐 있는 것으로 구성 되었다. 옛날 요(堯) 임금 때 홍수를 만나 백성들이 물 가운데 높은 땅에 거하였으므로 구주(九州)라고 한다.”고 했다. 「산해경」에는 ‘홍수가 하늘까지 넘실거리자 곤이 몰래 상제의 식양을 훔쳐서 홍수를 막았다는 내용이 나오고, 상제는 그의 아들 우(禹)에게 흙을 덮어 구주(九州)를 다시 평평히 안정시킬 일을 마무리 하도록 명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 고을 주(州)자로 쓰이고 있는 이 글자는 과연 최초의 문명이 일어났던 메소포타미아(두 강 사이에서)와 관련이 있는가? 대부분 아는 것처럼 유프라테스 강의 물과 티그리스 강의 물이 하류에서 합쳐져서 한 물이 되어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위의 갑골문자를 보면 중간의 형태를 보면 양쪽에서 온 물이 하나로 합쳐져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륙 주(州) ◙ Photo&Img©ucdigiN
한(漢) 무제(武帝 재위 141-87 B.C)가 장건(張騫)을 보내면서 전설의 유토피아인 곤륜산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황하의 근원을 찾아보라는 전승도 전해져 오고 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화서인 『산해경』에는 그 유토피아인 곤륜산이 중국의 서북쪽에 있다는 유력한 증거들이 있다. 그 정확한 지역이 바로 아라라트 산이며,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던 곳이다. 중국 신화서인 산해경이 주장하는 유토피아인 곤륜, 즉 에덴과 구약성경이 주장하는 에덴의 위치가 일치하는 것에 대한 정밀한 비교분석은 필자의 논문 16-20P의 “낙원인 에덴과 곤륜산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고대기록에는 유토피아인 ‘곤륜산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 앞쪽에는 적수(赤水: 붉은 바다)가 있고, 뒤에는 흑수(黑水: 검은 바다)가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아라라트 산의 위치가 정확히 그렇다. 앞에는 홍해(紅海:붉은 바다)가 있고 뒤쪽에는 흑해(黑海:검은 바다)가 있다. 현재 중국의 북쪽에는 절대로 검은 물을 가진 바다가 없고, 앞에는 붉은 바다도 없다. 오직 오른쪽에 누런 물이 흘러오는 황해(黃海)만 있을 뿐이다. 바로 대홍수의 주인공 우(禹) 임금이 구주(九州)를 안정시켰다고 하는데, 그 구주가 대홍수 이후의 세상이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경』에는 “주(州)가 있는 곳에 황하(黃河)가 있다”고 했는데, 황하와 곤륜은 고대중국의 전설 속의 장소인 것이다. 그리고 황하(黃河)는 비가 오면 솟구치는 누런 물의 강인데, 이것은 원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굽이쳐 흘러 내려오는 모양을 묘사하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일 것이다. 왜냐하면 『산해경』에 묘사된 황하와 현재 중국 서북쪽에서부터 계속 동쪽으로 흘러나와 우리나라 서해에 도착하는 모습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원래 셈족은 하나님을 찬송하며 본질을 지키는 사명을 맡았던 사람들이다(창 9:26절). 그래서 그들은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라트 산 주변에 머물며 신앙의 본질을 지켜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고지대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탕자처럼 먼 나라인 이라크 남부의 유프라테스 강 저지대인 수메르로 흘러 들어왔다. 그리고 거기서 관개(灌漑:유프라테스 강물을 밭에 댐)농업을 통해서 번영을 이루고, 강력한 도시 국가를 건설하여 군대를 동원하여 살상을 자행하고, 수많은 신전들을 세워 하나님을 바꾸는데 앞장선 존재들이 되었고, 그들이 세운 만신전(3600개의 신)의 다신 사상은 아카드, 아시리아, 바벨론, 이집트, 히타이트, 인도, 요하, 황하, 그리스와 로마와 전 세계로 흩어져 갔던 것이다.
우리는 셈이 그 사명을 잊어버린 것처럼, 우리 시대의 영적 지도자들도 십자가의 본질을 놓치고 다른 것들에 집중하는 안타까운 세대에 살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는 정신을 차리고, 십자가의 구원과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며, 그 십자가의 본질을 붙들고 십자가의 사랑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필자소개: 송태정 박사/ 박사논문-갑골문자의 신학적 해석 연구, 성경적 갑골한자해석연구소 대표, 순복음해남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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