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저널] 맥추절, 칠칠절, 오순절이 주는 교훈 » 출애굽기 23:14~17 »
매년 6월의 마지막 주, 우리는 맥추감사절을 맞이합니다. 단순히 교회력의 한 절기를 넘어, 맥추감사절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오늘 말씀의 본문인 신명기 16:9~17 말씀을 바탕으로, 맥추절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메시지와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Contents
절기를 통해 본 구원과 소망, 그리고 성령의 역사
저는 ‘맥추절, 칠칠절, 오순절의 교훈과 신앙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준비하며 깊은 묵상을 했습니다. 단편적인 종교적 행사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삶 속에 면면히 흐르는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귀한 메시지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즉 유월절, 맥추절(칠칠절, 오순절), 수장절을 통해 구약의 역사가 신약에서 어떻게 영적으로 성취되었는지를 성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구원의 시작, 유월절의 은혜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간의 애굽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유월절은 자유와 구원의 상징입니다. 어린양의 피를 통해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던 그 밤의 기적은,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구원의 대속적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억압과 속박, 죄의 유혹에 직면하지만, 유월절의 정신은 우리가 이미 자유를 얻었음을, 그리고 참된 자유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개인의 구원을 넘어, 모든 인류가 불의와 억압으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누리기를 염원하는 보편적인 인류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말씀과 성령의 계시, 맥추절/오순절의 축복
저는 맥추절이 밀과 보리의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이자, 유월절 후 50일째 되는 날에 지켜진다는 점에서 ‘칠칠절’, ‘오순절’, ‘초실절’ 등으로 불리는 다양성을 설명하며 그 본질적 의미를 살폈습니다. 구약에서 시내산에서 십계명과 율법을 받은 ‘말씀의 날’로서 광야 교회의 시작을 알렸다면, 신약에서는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첫 열매’와 성령 강림이라는 영적 대사건으로 성취된 것입니다.
특히 성령 강림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마가 다락방의 성령 강림은 단순한 종교적 체험을 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적 혁명이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심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눈이 열리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설교에서 나눈 것처럼,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의 상담자, 위로자, 능력자, 구원자가 되시며, 우리의 내면에 거하심으로써 어떠한 환난과 염려 속에서도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시대의 혼탁함 속에서 우리는 때로 길을 잃고 방황하며, 무지와 이기심으로 인해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내주하심은 우리가 진정 무엇이 선하고 악한지, 무엇이 정의로운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제공합니다. 이는 인간 본연의 양심과 지성, 그리고 참된 인간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천국 소망의 완성, 수장절의 교훈
마지막으로 수장절은 수고하여 얻은 열매를 저장하는 절기입니다. 이는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모든 성도가 참여할 천국 잔치라는 궁극적인 소망으로 승화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지라도, 우리에게는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은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감사의 원칙과 공동체의 축제
제가 제시한 맥추감사절의 다섯 가지 원칙은 단순히 절기를 지키는 행위를 넘어, 진정한 신앙인의 삶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복에 감사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드리며, 모든 이웃, 특히 소외된 이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기쁨을 나누며, 과거의 어려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은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감사와 나눔의 미덕을 일깨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절기는 축제이며, 이 축제는 결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식탁의 교제를 통해 마음을 열고 서로 교제하는 것은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 던지는 따뜻한 울림입니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믿음
저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곧 하나님의 역사이자 오늘날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의 역사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히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 속에 동참하고 있는 의미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유월절의 구원, 맥추절/오순절의 말씀과 성령, 수장절의 천국 소망이라는 세 가지 큰 축은 우리에게 과거를 기념하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며, 미래를 소망하는 삶의 지혜를 제공해 줍니다.
시대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빛을 비추고, 무지와 이기심으로 얼룩진 마음을 일깨워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 믿습니다. 이 모든 교훈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고 더욱 성숙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님과 동행하며 늘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며,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재림과 천국 잔치에 참여할 소망을 가지고 깨어있기를 축복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삶의 가치이자 목적일 것입니다.
동영상 말씀 보기: https://youtu.be/1c_ECF-cCXg?si=-bgA5co3aUTVw-fb
키워드: 절기, 구원, 성령, 소망, 공동체
필자 강헌식 목사/ 본지 목회저널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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