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던 알베르토 빌로도(Alberto Villoldo) 교수가 남미 페루로 약초 연구를 떠난 것은 그의 삶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준 사건이었다. 페루의 오지에서 그는 깊은 지혜를 지닌 원주민 한 도인을 만나게 되었고, 이내 십여 년에 걸쳐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의식을 배우며 심오한 통찰을 얻기 시작했다.
[목양저널] 평화의 언약 » Bund des Friedens! » 글 한은선 목사 » 겔 34:25-31/ 주일설교 새벽묵상 »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스승은 빌로도 교수를 아마존 정글 깊숙이 데리고 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밀림 속에서 모든 곤충의 소리가 멈추지 않도록 하며 숲을 통과해 보시오.” 내성적인 성격의 빌로도 교수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몇 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곤충들의 울음소리는 순식간에 멈췄고, 원시림은 적막한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승은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내면에 있는 폭력성을 동물들과 벌레들이 감지했기 때문이오.” 이 한마디는 빌로도 교수에게 너무나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이 일이 있고 나서 자연 세계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진정으로 동화 되기까지 무려 다섯 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하는 질문은 인류 역사 내내 있어 왔던 질문이다. 많은 정의가 있지만 성경은 간단하게 정의 하고 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죄로부터 구원 받아야 할 유한한 존재다” “스스로 분쟁하는 존재” 라고 말씀하고 있다. 세상이 평화가 깨지기 전에 내속에 평화가 깨졌기 때문에 세상에 평화가 없는 것이다.
미국 소재 유대교의 잡지 중에 하나인 “모멘트 메거진, (Moment Magazine, 2008년 6월호”에 따르면, “예루살렘” 이란 “샬롬의 도시” 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2 차례 완전 파괴되었었고, 23차례 적의 공격과 포위가 되었고, 52 차례나 적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44 차례나 적군에게 점령과 탈환을 당하면서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됐다고 한다.
최고 수위의 “분쟁의 도시”인데, 그 이름은 “평화의 도시” 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오늘 본문에 보면, 네 가지 “샬롬”에 대한 언약이 등장하고 있다.
▮ 빈들의 샬롬 :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우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서 잘찌라” 25절, 여기 “빈 들”과 “수풀”은 사나운 맹수들과 독충의 서식지로서 매우 위험한 지역임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런 수풀 가운데서 잠을 잘 것을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샬롬의 언약으로, 이 언약이 가리키는 의미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모든 적과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셔서 평화롭게 살아갈 것을 약속하신 말씀이다.
▮ 복 된 장마비의 샬롬 : “내가 그들에게 복 된 장마 비를 내리리라 그리한 즉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내리니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할지라” 여기서 복된 ‘베라카’인데 이는 ‘바라크’에서 온 말로 ‘무릎을 꿇다’ 라는 말로 회개를 시사한다.
진정한 평화는 인간의 나약함과 폭력성을 회개하는데 있으며 회개를 받으실 하나님의 자비와 면죄를 가능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이 모든 일을 주도하시는 성령의 내재하심에 있다. 지금은 성령의 장마비를 맞을 때다.
성령의 장마 비는 열매를 맺게 한다. 27절에, “복 된 장마비가 내림으로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낼 것이라” 했고, 성령의 장마 비는 참 평안을 주고, 성령의 장마 비는 참 자유를 준다. “내가 그들의 멍엣 목을 꺾고..” 그리하여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겠고’하셨다.
▮ 보호의 샬롬 : 본문28절, “그들이 다시는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지 아니하며 땅의 짐승을 삼킨 바 되지 아니하고 평안히 거하리니 놀랠 사람이 없으리라”모든 강대국들로부터 약탈 당하지 아니하도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시고, 사방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셔서 이스라엘에게 샬롬, 참 평안을 주시겠다는 강력한 약속이다.
▮ 임마누엘의 샬롬 : 30절에 “그들이 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있는 줄을 알며 그들 곧 이스라엘 족속이 내 백성인 줄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요셉은 팔린 몸으로 여러 가지 환란을 겪지만,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나라의 왕이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성령 충만한 자를 어디서 얻을 수 있으리요”라며 극찬을 했다. 요셉의 탁월한 영성은 내제하시는 성령하나님이 임마누엘 하셨기 때문이다.
바울을 이방선교의 거장을 만든 임마누엘 고전15:10절,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바울 사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도로서 선교사적 삶을 멋지게 장식한 것도 임마누엘의 은혜로 가능했다.
마태복음은 임마누엘로 시작해서 임마누엘로 마치고 있다. 본문23절,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 함이라” 마28:18절,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하니라”
성탄의 은혜는, 평화 없는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샬롬의 언약 성취를 내 속에 이루는 시간임을 깨닫는 데 있다.
필자 한은선 목사/ 독일 베를린한인선교교회 담임, 유럽 코스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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