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방랑자처럼 세상의 급격한 문화 격변의 시류에 떠밀려가는지 모른다. 본지가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의 사회와 종교, 문화를 포괄해 기독교 문화로 융섭하려는 시도로 창간 한 지 어느덧 5년차를 맞이한다. 그 동안 여러가지로 많은 시도가 있었고, 나름대로의 진전도 이루었다고 자부하지만, 날마다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인공지능 생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라 생각될 만큼 가치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이뤄지는 중이다. 이에 본지도 적극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는 새로운 창작의 시도를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 중이다.
[에디토리얼] 디지털전환시대의 문화 창작과 콘텐츠 혁명을 바라본다 » 최근 “내 마음의 피아노/첼로 듀엣곡 시리즈-1″을 본지의 유크디지털TV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쇼팽 스타일의 피아노 연주를 모방한 찬송가 재해석을 AI 음악 생성 모델에게 의뢰해 나온 결과를 편집해 올렸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악을 생성하는 방법들을 유튜브로 소개하는 영상을 경쟁적으로 만들어낸다. 이들은 이러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도구를 소개하는 데 유튜브 제작의 목적을 두지만, 정작 이것을 어떻게 다루어 최상을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에 대해선 별 무관심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 구독자 수를 증가 시키는 목적에 걸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요소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낯설고, 생소하지만 이 도구를 활용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오는 결과물을 대하며, 필자는 정말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금할 수 없다. 어떻게 본다면, 애초에 음악적 재능이 전혀 없던 필자가 이러한 퀄리티의 음악을 구현해 낸다는 일은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극복하도록 해준다는 차원에서 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단언한다. 이렇게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일이 세상에서 마치 신기루처럼 펼쳐지는 중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더욱 치열하게 영적으로 준비해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도 들게 될 것이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러한 인공지능을 가장 영적으로 다룰만한 인격적이며, 신실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주어진다.
달리 표현해 보자면,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 여기에 달려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 또한 통감해 본다. 음악의 문외한인 필자가 이러한 곡을 창작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지만, 현실은 “내 마음의 피아노/첼로 듀엣곡 시리즈-1″를 통해서 나왔다. 결국은 이러한 도구를 다루는 인간 본연의 문제인 만큼 이러한 사람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필자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고 볼 수 있겠다.
필자는 음악 생성 인공지능에게 프롬프트를 통해서, “쇼팽의 스타일 (예: Nocturne Op. 9 No. 2, Ballade Op. 23) 전통적인 찬송가를 재 해석한 연주곡을 만들어 줘. 특별히 찬송가 410, 412, 413장 3곡을 참고해서 가장 핵심적인 멜로디는 포함해야 해…” 라는 명령어를 넣고, 불과 5분을 넘기지 않는 시간에 곡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결과는 정말로 놀랍다 못해 경이적이다. 이 결과는 일상적인 단순한 연주가 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찬송가 곡에 쇼팽의 감성을 불어넣어, 듣는 이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영적 감동을 일깨우는 음률로 다가온 것이다. 마음에 깊이 파고드는 피아노와 첼로의 환상적인 선율이 아름답게 하모니를 이룬 곳이 생성된 것이다.
이렇듯, 낭만주의 시대의 거장, 쇼팽의 숨결을 담은 피아노와 첼로의 듀엣 연주가 고유한 찬송가 멜로디와 하모니를 이뤄, 쇼팽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만나 한층 깊어진 감동을 선사해 주는 플레이리스트(playlist) 40분짜리 동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결과 만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 시대 교육의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꿔져야 할 것이라는 신념이 생긴다. 어쩌면, AI 인공지능 시대에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방랑자처럼 세상의 급격한 문화 격변의 시류에 떠밀려가는 사람들에게 이 보다 더 시급한 도움은 없겠다 싶다. 이는 실상 한국 교회에도 절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음악 전문가이자, 음대 교수인 한식 장로에게 이 곡의 총평을 부탁했더니 뜻밖의 결과를 보내주셨다. 소개해 보자면, “전체 총평은 상당한 고수의 느낌이 납니다. 웬만한 연주자가 이리 완성도가 높게 하기 힘듭니다. 수준은 탑이라 생각됩니다. 아쉬운 것은 피아노 선율이 둔탁하고 매끄럽지 않고 어색합니다. 곡 중 니타르 부분은 아르페지오 포함 어색하게 들립니다. 곡 해석의 문제인데 연주자와 듣고 해석하는 평론가 청취자 입장에서도 다를 수 있지만 음색의 울림과 여운이 살짝 아쉽습니다. 첼로는 사람이 연주할 때 떨림(울림) 비브라토가 살짝 아쉽습니다. 영혼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내면의 소리라고 할까요, 고음의 소리는 첼로 소리가 아닌 전자음의 소리가 나서 아쉽습니다. 피아노의 멜로디 때 첼로의 대선율이 묻힙니다. 살짝 조화가 아쉽습니다. 극히 제가 느낀 개인적 의견입니다. 그러나 웬만한 연주자가 이렇게 연주한다는 것은 상당한 고수의 느낌이 납니다. 웬만한 연주자가 이리 완성도가 높게 하기 힘듭니다. 수준은 탑이라 생각됩니다.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며 듣고 있는 음악가로서 무례함을 무릎 쓰고 남깁니다.” 라는 평가이다.
비전문가인 필자가 난생 처음 작곡이라는 영역에 도전해 본 결과 치고는 놀랄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는 진심이다. 그러니 걱정도 앞선다. 앞으로의 세상은 또 어떻게 펼쳐질까? 온갖 영역을 AI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세상을 생각해 보면 일말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 본지는 지난 1년 전부터 준비해 오는 사역이 있다. 아직은 진행 단계이지만, 필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는 새로운 창작의 시도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다뤄보는 가운데, 미국의 정규 대학인 오이코스대학교의 경영대학/대학원의 파트너십으로 국내에서 신학생,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 리더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AI 융합 청지기 MBA”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 크리에티브는 하나님이 그 자녀가 된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이자, 시대적 소명으로 “문화 명령”이라는 창세기 1:28절의 말씀을 근거로 하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고자 한다. (昶)
유튜브 동영상 감상: https://youtu.be/8fAOevlIHZk?si=SxdE56ZjpkChec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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