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비라 마디간’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협주곡

영화 '엘비라 마디간'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협주곡 ◙ Photo&Img©ucdigiN

1960~70년대 영화팬들에게 ‘엘비라 마디간’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스웨덴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 엘비라 마디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클래식산책] 영화 ‘엘비라 마디간’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협주곡 »  글 조기칠 목사 » ‘엘비라 마디간’은 1960년대 영화로는 파격적인 아름다움과 인상주의적인 연출 기법으로 유명합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의 2악장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2악장 안단테는 영화 곳곳에서 사용되어 감동을 더합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협주곡 21번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엘비라 마디간’이라는 부제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모차르트가 비엔나에서 음악 활동을 하던 20대 후반, 최 절정기에 작곡한 곡입니다. 그는 이때 피아노 협주곡 20번, 21번, 22번을 아주 짧은 기간에 작곡하였습니다. 특히,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매우 우울한 단조 곡이었으며, 그 후 단 한 달 만에 21번을 작곡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20번과는 전혀 다른 우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모차르트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절대적인 영향 아래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작곡할 당시 아버지와의 관계는 극도로 소원해졌습니다. 그는 빈의  궁정음악에서 해고된 후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야 했고, 그곳에서 어머니를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21번의 첫 연주회에 아버지를 초청했으며, 레오폴트는 이 곡에 매우 만족해 하며 부자 간의 극적인 화해를 이루었습니다. 이 연주회는 3월 10일에 개최되었으며, 아버지와의 만남은 이후 레오폴트의 사망으로 두 번 다시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곡은 부자간의 갈등을 화해시킨 작품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서 사용된 2악장은 대단히 서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이 곡은 원래 ‘군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영화의 인기 덕분에 ‘엘비라 마디간’이라는 새로운 애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잃지 않은 불멸의 작품입니다.

클래식 음악과 감정의 교감
클래식 음악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작품처럼 멜로디가 감정적으로 풍요롭고 접근하기 쉬운 작품들은 현대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며,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감정의 전달: 클래식 음악은 복잡한 감정이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처럼 서정적인 곡은 특히 청중의 감정에 깊이 호소합니다.
연주와 감상: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악곡은 연주자가 이야기하는 것과 같으며, 듣는 사람은 그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조화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어보면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감동과 아름다움에 매료될 것을 권장합니다.

동영상=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No.21/<엘비라 마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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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기칠 목사/ 본지 클레식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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