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위(衛/ 韋)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에 가죽 옷(韋)을 지어 입혀서 울타리로 에워싸인(囗) 에덴동산을 떠나 내 보내셨고(違) 그룹들을 두어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衛)하셨다는 글자.


[갑골문자해설]  지킬 위(衛/ 韋) » 송태정 박사 » 메시야 언약과 함께 가죽 옷을 지어 입혀 내보내시고 에덴동산을 지키게 했다는 글자가 지킬 위(衛, 韋)이다.

아래의 ①의 가죽 위(韋)자는 에워싸고 있는 에덴동산의 울타리(囗)를 두 사람의 발(止)이 떠나고 있는 모양이며, 위의 ②의 지킬 위(衛)자는 네 개의 발이 에덴동산의 울타리(囗)를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는 글자이다. 갑골문학자들은 가죽 위(韋), 지킬 위(圍), 위반할 위(違), 지킬 위(衛)자가 같은 글자라고 한다.

갑골문에서 위(韋)자의 뜻은 ‘짐승의 가죽(皮韋)’, ‘서로 위배하다(違背)’, ‘지키다(守衛)’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것들이 어떤 사건으로 하나로 일치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것 또한 창세기 3장의 타락과 더불어 에덴동산에서 내 보내시고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글자이다.

1900년 전 허신은 설문해자에서 ‘위(囗)는 에워싸다는 뜻이며, 회전하여 빙 두른 모양을 본떴다.’ ‘위(韋)는 서로 등지고 배반하다는 뜻이다.’ ‘위(圍)는 지키다는 뜻이다.’ ‘위(違)는 이별하다는 뜻이다.’ ‘위(衛)는 숙직(宿直)을 서며 호위를 맡은 사람이다.’라고 했다.

여기에서 위(囗)자는 원래 위(圍)자인데, ‘에워싸인 에덴동산’을 상징한다. 그리고 위(韋)는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한 두 사람을 가죽 옷을 입혀서 떠나보내는 것’을 말하며, 위(違)는 ‘약속을 위배(違背)한 그들과 이별하는 것’을 말하며, 위(圍)와 위(衛)는 ‘그들이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 먹고 영생하지 못하도록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는 사건’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림 1

그림 2

에워쌀 위(囗)자는 바로 최초의 인간이 아담과 하와가 거했던 에덴동산이다. 히브리어로 정원 혹은 과수원을 뜻하는 ‘간’이라는 단어는 ‘gnn’에서 나왔는데, 그것은 ‘보호하다’ ‘지키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서 보호된 지역 혹은 제한된 지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약의 에덴이라는 지명은 수메르에서 기원한 것인데, 아카드어 이디누 즉 평원이라는 말에 해당한다. 신들의 거처를 칭하는 수메르어 에딘도 ‘정의로운 사람들의 거처’로 구약의 에덴과 같은 말이다.

데이비드 롤 박사는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은 히브리어 성서를 그리스로 번역할 때 ‘울타리로 둘러싸인 공원’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낱말을 따서 이곳을 ‘파라다이스로 불렀다.”라고 했다. 성경에도 분명히 에덴동산에 출입을 금하셨던 것으로 보아 둘러싸인 울타리의 경계가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갑골문 박사 김경일 교수는 세계적인 학자인 미르체아 엘리아데의 주장을 빌려서 위(囗)자는 갑골문에서 하나님 상제(帝)가 계시는 장소라는 것을 갑골문에 나오는 ‘천읍상(天邑商)’을 통해서 증언한다. 그리고 고을 읍(邑)자는 에워쌀 위(囗)자 아래에 사람이 무릎 꿇고 있는 모양인데, 천읍상이란 ‘하나님이 돌보시는 상나라’라는 뜻이라고 했다.

지금은 짐승의 가죽을 위(韋)라고 한다. 그런데 이 글자는 전혀 짐승의 가죽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글자이다. 그렇다면 1900년 전의 허신의 《설문해자》에서는 무엇이라고 했을까? ‘위(韋)는 서로 등지고 배반하는 것이다(相背也). 언약을 하고 갔는데 어그러져서 서로 약속한 바를 어긴 것이다(束往戻相違背).’라고 하였다. 이것의 진정한 의미를 밝혀낸 갑골학자는 없다. ‘서로 등져 배반하다’는 뜻과 ‘짐승 가죽’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하나님과 약속을 배반한 사건을 나타내며, 그리고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인 메시야를 약속하시면서 그들에게 가죽 옷(衣)을 지어 입히신 사건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창 3:21절).

위(違)자에 대하여는 ‘이별하다는 뜻이다’라고 했는데, 갑골문학자 장아초(張亞初)는 ‘두 발은 두 사람을 대표하며, 서로 등지고 떠남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두 사람은 정확히 아담과 하와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들은 제사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하나님과 이별하게 된 것을 나타낸다. 창세기 3장 23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내 보내어”라고 하신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리고 위(圍)자와 위(衛)자는 호위(護衛)하여 지키다는 뜻인데, 어떤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창세기 3장 24절에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화염검)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 등장하는 삼목나무 숲도 ‘인간들에게 공포와 그 차체’인 불같은 전사들이 지키는 ‘길게 뻗어 있는 곳’이며, 그 숲으로 들어가려는 침입자는 손만 대도 온몸을 마비시키는 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것을 나타내는 글자가 바로 불꽃 린(焛)자이다. 갑골문에서도 문(門)은 하나님이 거하는 신전의 문이고, 그 신전의 문인 에덴동산의 출입문(門)을 두루 도는 화염검(火)으로 지키고 있는 것이다.

갑골문 대학자인 오기창(吳其昌)은 ‘위(衛의 상형은 땅이 있는 하나의 장소를 사방에 발자국이 둘레를 돌며 그 중앙(中央)의 장소를 지키고 있는 것이며, 이는 맨 처음 시초의 지킨다는 시작의 뜻이다(是原始爲字之朔義也).’라고 했다. 세계 모든 나라들은 자기 나라가 세계의 중앙이라는 뿌리 깊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오기창 학자가 주장한대로 맨 처음 인류시초에 지키는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리고 그곳이 중앙의 장소를 지킨다고 했는데, 최초의 중앙은 어디였으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지키는 일이 시작되었던 것일까?

인류 창조 이후 최초로 세계 중심의 중앙은 바로 생명나무와 선악과가 있었던 에덴동산의 중앙이다. 성경도 분명히 이를 증거 한다. 창세기 2장 9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中央)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고 했다. 그리고 지키는 시작은 범죄 한 그들이 생명나무 열매를 따 먹으면 영생할까 봐서 하나님은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내 보내시고서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을 두어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衛) 했던 것이다(창 3:22-24절).

갑골문 중 지킬 위(衛)자 중에 모 방(方)자가 들어가 있는 글자가 있다. 상승조는 ‘방황(彷徨)’라고 했는데 이 뜻은 ‘방향이나 위치를 몰라 이리저리 헤매는 것’이며, 요종이는 ‘방황(彷徨)은 배회(徘徊)이다’라고 했는데, 배회는 ‘목적이 없이 떠도는 것’인데,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의 모습인 것이다. 창세기 4장에는 하나님을 떠난 가인과 그의 후예들은 성을 쌓고, 자기 욕심을 따라 두 아내를 얻고, 악기를 만들어 세상을 노래하고, 무기를 만들어 살인하며 방황하며 배회하는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욕심을 크게 내어 하나님을 시험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파리)하게 하셨다(시 106:13-15절)는 안타까운 말씀이 있다. 믿는 사람들이 세상의 것으로는 모든 것이 채워져서 풍족한데 그 영혼이 파리해져 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도 무릇 지킬(衛)만한 것보다도 생명의 근원인 우리의 마음을 십자가 사랑으로 지켜서(衛) 십자가 대속에 대한 감격과 감사가 넘치게 하는 신앙을 늘 유지해야겠다(잠4:23절).

필자소개: 송태정 박사/ 갑골문 해석연구 교육학 박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성경적 갑골문자해석연구소 대표, 순복음해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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