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게 하라”: 마른 뼈 골짜기의 희망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의 삶, 가정, 일터, 사역, 병든 육체, 상한 마음, 그리고 소망 없는 모든 것을 향해 믿음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생기야 우리 가정에 불어와서 불행이 떠나가고 살아나게 하라!”, “생기야 병든 내 몸에 불어와서 살아나게 하라!” 이와 같이 구체적인 대상을 향해 믿음으로 선포하고 기도할 때, 죽어 있던 것이 살아나고 어려운 상황이 회복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스피릿저널] “살아나게 하라”: 마른 뼈 골짜기의 희망 » 에스겔 37:1-10

지난 성령 강림 주일에 에스겔 37장 1-10절 말씀을 통해 “살아나게 하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메시지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처럼 소망 없는 현실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에스겔이 본 마른 뼈 골짜기는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던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때로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겔 37:11)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자리에서,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을 향해 “살아나게 하라”고 대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미래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회복을 이루고자 하시는 주님의 간절한 마음을 느낍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민감해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에스겔이 환상을 보고 깨달을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영적으로 깨어 하나님을 사모할 때 성령께서 우리의 영적인 귀를 열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을 때, 에스겔은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고백은 눈앞의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선포였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 (롬 10:17)는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주님의 말씀을 신중히 듣고 묵상하며, 그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바로 이런 믿음의 고백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마른 뼈들을 향해 대언하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뼈들이 서로 연결되고 살이 오르며 사람의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기”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에스겔에게 “생기를 향하여 태어나라”고 명령하셨고, 에스겔이 대언하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 “곧 살아나서 일어나서 극히 큰 군대” (겔 37:10)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히브리어 ‘르우아흐’로, 하나님의 호흡이자 영이며, 곧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죄로 인해 우리는 영적인 생기를 잃고 육신적인 것에 매여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금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 죽어 있던 영혼이 살아나고 막혔던 모든 것이 열리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의 삶, 가정, 일터, 사역, 병든 육체, 상한 마음, 그리고 소망 없는 모든 것을 향해 믿음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생기야 우리 가정에 불어와서 불행이 떠나가고 살아나게 하라!”, “생기야 병든 내 몸에 불어와서 살아나게 하라!” 이와 같이 구체적인 대상을 향해 믿음으로 선포하고 기도할 때, 죽어 있던 것이 살아나고 어려운 상황이 회복될 것을 믿어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일으켰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나아갈 때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의 역할은 “살아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선포와 기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선포할 때 하나님의 생기가 임하여 죽어 있던 것이 살아나게 됩니다. 한두 번 해보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회복될 때까지 구체적으로 믿음으로 선포하고 축복하십시오.

진정한 믿음의 선포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거룩해져야 합니다. 거룩함은 특별한 종교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 자체를 의미합니다. 성령 강림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의 신앙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성령 충만하여 영적인 생기를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선포하여 개인과 가정, 교회와 사회의 회복을 이루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동영상 말씀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eh-v3UEBkw

필자 강헌식 목사/ 본지 목회저널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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