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리뷰] 김태연 교수, “북극해 유럽 선교로의 창조적 대전환 필요” » 한국교회의 제2의 마게도니아 환상과 AI시대 전략적 도약 »
김태연 교수는 최근 특별기고를 통해 “나라의 존망이 걸린 시대적 전환기에 한국교회가 기존의 서구적 선교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선교의 패러다임을 아시아 중심에서 북극해 지역 유럽 교단과 교회를 돕는 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며, 현지인의 역할을 강화하는 새로운 창조적 파괴 선교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오늘날의 제2의 마게도니아 환상”이라 명명하며, 사도 바울이 아시아 선교 대신 유럽으로 방향을 전환했던 것처럼, 한국교회 역시 중국과 아시아 선교의 한계를 넘어 북극해 연안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 8개국 선교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단순한 선교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질서의 격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세계선교 역사에서 1995년 이후 침체기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다시금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파송 중심의 ‘파이오니어 선교’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를 어깨동무로 섬기고 협력하는 ‘파트너십 선교’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북유럽은 특히, 네덜란드는 1990년 부터 2022년 까지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글로벌 선진국 네트워크 속에서 한국과 동일한 12위로 발전 잠재력을 가진 나라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협력은 AI시대의 심층 유럽선교를 열어갈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의 개혁교도인 싸라비아 교수가 처음으로 “나도 선교사(every missionary)” 개념을 창시한 분이기에 교회가 무너지는 AI 시대에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성도가 다 선교에 헌신해야 한다.
주요 제안 내용
1. 양국의 선교 협력사업 및 공동연구
한국과 북유럽 교단 및 신학교 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학문적 연구와 실천적 사역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협력한다.
2. NEW Turning Point 2030 협력
2030년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설정하고, 선교 전략·신학적 연구·차세대 리더십 양성을 중심으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3. 한류 중심의 동반자 선교
K-POP, K-드라마, K-푸드 등 문화 자산을 활용하여, 한류를 매개로 하는 ‘문화 선교’를 북유럽 현지 교회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4. 문화막시즘 대응 협력
현지에서 확산되는 급진적 세속주의와 문화막시즘에 대한 신학적·실천적 대응을 위해, 정보와 자료를 상호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5. ‘바이킹 선교’가 아닌 ‘킹 세종 선교’
과거 바이킹의 침략적 성격이 아닌, 세종대왕의 인본적·창의적 정신을 본받아 지혜와 문화로 현지인의 삶을 풍요롭게 섬기는 선교를 지향한다.
6. 버거킹이 아닌 김치버거 – K-푸드 선교
글로벌 프랜차이즈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K-푸드와 같은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선교(Linchpin Mission)’를 펼쳐 나간다. 이는 현지 사회에 뿌리내리는 선교적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평가와 전망
김태연 교수의 제안은 단순한 선교 전략의 조정이 아니라, 한국이 소중국화가 되고 중국에 선교사가 다 철수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일단은 아시아라는 한정된 무대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 차원에서 유럽 심층 선교로 나아가는 제2의 마케도니아의 환상을 재발견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한국교회가 20세기 말까지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성장과 아시아 선교의 중심 역할을 넘어, 이제는 북극해를 경유한 유럽 심장부와의 연결을 통해 세계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그는 기고문 마지막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버거킹 선교’의 시대를 넘어서, 김치버거와 킹 세종 선교라는 독창적 비전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AI시대에도 세계 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창조적 동역자가 될 것이다.”
글 김태연 교수/ 한국전문인선교원 GPI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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