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감사로 준비하여 보답하라

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만나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먹여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피릿저널] 은혜는 감사로 준비하여 보답하라 » 신명기 32:1~8 » 

오늘 본문 말씀은 신명기 31장 30절부터 32장 47절까지의 내용을 모두 봉독해야 하지만, 시간 관계상 32장 1절에서 8절까지만 봉독해 드렸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집에 가셔서 꼭 한번 읽어보시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봉독해 드린 말씀은 신명기 31장 30절의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게 이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주니라”는 구절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모세가 느보 산에서 죽기 전에 지어서 이스라엘 총회에 전해준 노래 가사의 일부분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로 준비하여 보답하는 백성이 되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6절 말씀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이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도 감사로 보답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무서운 책망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은혜는 감사로 준비하여 보답하라’는 말씀의 은혜를 함께 나누며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감사의 진정한 의미

추석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중추절, 가배, 가위,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한 명절이라고도 불립니다. 마음도 넉넉하고 삶에도 여유가 생기는 이때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는 고대 사회의 풍년제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신라와 고려 시대에도 추석 명절은 쉬는 날이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선대 왕에게 추석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평안한 삶과 풍년을 누리는 것이 임금의 은혜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1년 농사의 고마움을 곡식과 음식으로 만들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감사했던 것이 바로 추석 명절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의 대상은 조상이 아니라 만물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추석 명절로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우리가 제사를 지내지 않더라도 감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행위입니다. 감사는 부모, 형제, 가족 간에 행복을 선사하며,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사는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완충제 역할을 합니다.

부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보, 고마워”라는 한마디에 아내는 손에 물 묻힌 수고를 잊을 만큼 행복해하고, 남편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자녀들에게 “고맙다, 감사하다”는 한마디는 사기를 충전시켜 주고, 자녀들이 부모에게 “어머니, 아버지,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하면 부모는 다른 것을 다 잃어도 괜찮을 만큼 기쁨을 느낍니다. 이처럼 감사는 우리 마음에 한없이 넓어지는 은혜를 가져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려면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추수감사절에 한 운전사가 자신의 통행료뿐만 아니라 뒤차의 통행료까지 대신 지불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뒤차 운전자에게 요금 징수원은 “앞에 분이 대신 내주셨습니다. 아시는 분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아니오. 감사해서 내주셨다고 합니다”라는 대답에 뒤차 운전자도 감동받아 또 다른 뒤차의 통행료를 대신 내주었습니다. 이렇게 500여 대의 차량이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통행료를 대신 지불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감사는 아름다운 것이며, 행복의 촉진제이고, 기쁨을 가져오고, 사랑을 성화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선한 마음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완악한 마음까지도 녹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해야 할 이유

이번 추석 연휴는 길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개천절부터 연휴가 이어졌는데, 이 기간을 가족과 함께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추석 명절은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리고 부모 형제들과 함께 모여 행복한 미소를 나누며 감사로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큰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저는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를 준비합니다.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떠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감사절을 보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를 준비하고 보내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감사할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감사해야 할 몇 가지 이유를 요약해 봅니다.

첫째, 우리를 하나님의 분깃으로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9절은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분깃, 곧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만국 중에서 특별히 자기 백성으로 구별하여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의미합니다. 이보다 더 큰 은혜와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로 보답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국가 가사에도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표현이 있는데, 원래는 ‘하나님이 보우하사’였습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 이 민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반만 년의 역사 동안 외부의 침략을 무려 932번이나 받았습니다. 이는 약 5.3년마다 한 번씩 침략을 받은 것입니다. 1910년 일본의 무력 침탈로 인해 36년간 우리 언어를 잊고 창씨개명하며 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미국의 도움으로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미국의 두 번의 원자 폭탄 투하로 일본이 항복했고, 우리는 광복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 8.15 광복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수고도 있었지만, 사실은 미국의 은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미국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군은 1945년 이후 북한을 점령하려는 소련을 막기 위해 38선을 기점으로 남한에 진주했습니다. 그 결과 남쪽에는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반면 38선 이북은 소련의 지배 아래 공산주의가 되었습니다. 75년이 지난 지금, 당시 GDP 68불이었던 남한은 북한보다 세 배나 높았던 북한을 압도하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되었고, 군사력은 세계 6위에 이릅니다. 이는 강한 미국의 보호 아래 우리가 이룬 결과입니다.

1949년 6월 30일, 좌파들의 요구로 미군이 철수하자 1년 후 김일성은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남침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낙동강까지 밀렸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맥아더 장군이 5,000분의 1의 성공률을 뚫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통일 직전 중국군의 인내 전술로 인해 1.4 후퇴를 겪으며 통일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70년 동안 자유를 누리며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반면 북한은 가장 못 사는 나라, 인권이 타락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도 하나님께서 말세에 선민으로 삼아주시고, 복음을 수출하는 민족으로 삼아주셨으니 남다른 감사가 늘 있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가 인구 대비 한국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황무지와 광야에서 만나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10절 상반절은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 주시고”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간의 험난한 광야 생활에서 늘 만나 주셨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황무지와 광야 같은 세상에서 사자가 삼킬 자를 찾는 광야에서 주님이 우리와 가정을 그때마다 만나주셨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눈동자같이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10절 하반절은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라고 말합니다. 만나주시는 것만으로도 힘과 위로와 용기가 되는데,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호위가 되어주시고 보호하시고 눈동자같이 지켜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셨다는 것은 최우선적으로 가장 귀하게, 즉각적으로 보호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원망과 불평을 멈추고 늘 감사해야 합니다.

넷째, 우리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12절은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한 다른 신이 없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때로는 좁은 길로, 때로는 험한 길로, 때로는 가시밭길로 인도해 주셨지만, 궁극적인 목적지는 가나안 복지였습니다. 11절은 독수리가 새끼를 보호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믿음으로 살도록 인도하시고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다섯째, 먹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13절은 “여호와께서 그가 땅의 높은 곳을 타고 다니게 하시며 밭의 소산을 먹게 하시며 반석에서 꿀을, 굳은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시며”라고 말씀합니다. 밭의 소산이 부족할 때는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먹여주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신명기 8장 15-18절은 우리에게 재물을 얻을 능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은혜를 잊은 백성의 태도

모세는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백성들을 지적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지만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5절은 “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흠이 있고 삐뚤어진 세대라고 지적합니다.

15절 상반절은 “그런데 여수룬이 기름짐에 발로 찼도다”라고 말합니다. ‘여수룬’은 이스라엘을 아름답게 부르는 시적인 명칭으로, ‘사랑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이 배부르고 윤택해지자 하나님을 발로 차는 배은망덕한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15절 하반절은 “그들이 내가 살지고 비대하고 윤택함에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히 여기고 배반했습니다.

17절은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려야 함에도 귀신에게 제사했다고 책망합니다.

18절은 “너를 낳은 반석을 네가 상관하지 아니하고 너를 내신 하나님을 네가 잊었도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과 아무 상관없는 백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세는 6절에서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라고 책망하며, 받은 은혜를 저버린 그들의 배은망덕함을 지적합니다. 이 책망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책망을 듣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감사로 보답하는 삶

끝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준비된 감사로 보답하는 명절을 보내야 합니다. 성경은 보답하기를 배우고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5장 4절에서 바울 사도는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부모에게만 보답하는 것을 배우라는 것이 아니라, 제자는 스승에게, 은혜를 입은 자는 은혜를 베푼 자에게 보답하는 것을 배워야 함을 의미합니다.

직장에서는 노동자들이 경영자에게 보답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공산당의 아버지인 안토니오 그람시가 공산화를 위해 만든 진지전에는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학교에서 제자들이 스승을 존경하지 않고, 부모를 고발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모를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만도 못하게 섬기라는 가르침까지 나오는 기막힌 현실입니다. 이처럼 사회의 위계질서가 다 무너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인권과 주권만 주장하며 경영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란 봉투법과 상법은 기업을 국유화하려는 공산주의적 발상입니다. 우리는 경영자의 존재 때문에 회사가 존재하고, 우리가 일할 수 있는 터전을 얻는다는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종들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사회주의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수단입니다. 대우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존경하는 만큼 말씀의 권위가 있고,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배은망덕하지 않고,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보답하는 것으로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잠언 4장 23절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말합니다. 마음을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6장 13절은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권면합니다. 마음이 좁고 인색하면 은혜에 바르게 보답할 수 없습니다. 추석 명절에 마음을 넓혀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우시기 바랍니다.

셋째, 어떤 감사로 하나님께 보답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3장 9절은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너희를 위하여 능히 어떠한 감사로 하나님께 보답할까”라고 말합니다. 누가복음 12장 48절은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가 크면 더 큰 감사를 드리고, 깨달은 은혜가 적으면 적게라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만나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먹여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추석 인사 카드를 보내면서 고민하다가 “애국하시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지금은 애국이 필요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있어야 교회가 있고, 우리가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은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형제의 사랑을 생각하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동영상 말씀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GGSEzAAwXAg

핵심 키워드:
감사, 보답, 하나님의 은혜, 영적 분별력, 애국과 신앙

해시태그
#감사로보답하라 #하나님께영광 #추수감사절 #은혜를기억하라 #교회와국가

필자 강헌식 목사/ 본지 목회저널 전문 칼럼니스트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