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창조의 걸작품: 인간-23

창세기 1장을 중심으로 창조론 대 진화론의 주장을 비교하면서 글을 쓴지 오늘이 23번째 글입니다. 지난번 22번째 글을 쓰고 난 뒤 제가 10여일 동안 몸져누웠습니다. 그래도 읽어 주시는 분들의 격려와 기도에 힘입어 다시금 붓을 들었습니다. 창조론 대 진화론에 대한 글쓰기도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영성계발] 생명 창조의 걸작품: 인간 » Life as a Masterpiece of Creation: Humans »

<글을 시작하면서: 생명이란?> 

우리가 ‘생명’이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우리는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신비와 복잡성이 숨어 있는 지를 온전히 인식하지 못합니다. 우주의 가장 거대한 구조에서부터 세포 안의 가장 미세한 암호에 이르기까지, 생명은 단순한 존재가 아닌, 목적과 질서, 그리고 지적 설계를 내포한 경이입니다. 이 글은 창세기 여섯째 날 창조를 중심으로, 생명의 본질과 구조, 그리고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고찰함으로써, 창조된 생명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와 그 고귀한 가치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여섯째 날, 생명 창조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연구하는 현대 물리학의 관점에서 우리는 모든 물질, 즉 원자, 원자핵, 그리고 그 안의 양성자와 중성자가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물질을 구성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미시적인 영역을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현미경의 개발을 통해서만 가능 해졌습니다. 더 깊은 극미의 세계를 들어 갈수록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과학자는 이러한 미시 세계의 작동과 원리를 보고 자연이라고 말하고,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보고 하나님의 창조 섭리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미시 세계의 원리는 세포, 그리고 세포 안의 세포 핵, 그리고 세포 핵 안에 있는 DNA, 그리고 그 DNA에 저장된 정보를 보면 입을 다물기 어렵습니다. 과학자들은 자연적 진화의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라고 말합니다.

태양의 질량은 지구의 약 332,946배입니다. 즉, 지구는 태양 질량의 약 0.0003%에 불과합니다. 최근 천문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만 1,000억 개에서 4,000억 개에 달하는 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많은 별들이 우리 은하에 있어도 여전히 그 초점은 지구일 뿐입니다. 우리 은하에는 우리 태양과 같은 G형 주계열성이 70억 개에서 200억 개 정도 있으며, 표면 온도는 5,500~6,000°C입니다. 이 별들은 황색 빛을 내며 중심부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별은 M형 적색 왜성 범주에 속합니다. 적색 왜성은 작고 차가운 별이며, 연료를 천천히 연소하고 수조 년 동안 살 수 있습니다.

현재 관측 가능한 우주(Observable Universe)에는 약 2조 개의 은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 은하에 평균 1,000억 개의 별이 있다면, 이는 약 200섹스틸리언(한국어로는 해, Sextillions, 2 × 10²³) 개의 별들이 빛을 방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태양과 같은 주계열성, 적색 거성, 백색 왜성, 청색 별, 심지어 초신성 잔해까지 포함됩니다.

광활한 우주를 연구할수록 지구가 생명체가 살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사실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역설입니다. 그 광활한 우주를 탐구하면 탐구할 수록 이토록 작은 지구가 완벽한 생태계로 우리 인간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고도의 질서와 운영 원리로 유지되는 우주입니다. 태양과의 거리, 안정적인 온도, 그리고 목성과 같은 행성의 보호 역할(잠재적으로 파괴적인 혜성을 튕겨내는 역할)은 지구가 정교하게 조정된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미시 세계를 더 깊이 탐구할수록 우리는 생명의 복잡성에 더욱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세포, 핵, DNA, 그리고 생식과 유전을 관장하는 암호화된 정보 말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엄청난 수준의 생물학적 데이터 뿐만 아니라 생명이 여러 세대에 걸쳐 번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심오한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식물의 씨앗을 맺는 특성은 점진적인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의도적인 설계를 반영하며, 신성한 창조성에 대한 정교한 증거입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이 생명이라는 단어입니다. 끝도 없이 파고 파도 드러나는 생명이라는 단어 주는 깊은 의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의 사전적 정의는 성장, 번식, 기능적 활동,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지속적인 변화 능력을 포함하여 동물과 식물을 무기물과 구별하는 조건을 일컫습니다. 식물이나 미생물을 뺀다면, 동물과 인간의 각자 존재를 생명이라고 칭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생명”은 단순한 육체적 존재를 넘어, 영적인 활력과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를 포함합니다. 그 생명은 동물을 뛰어 넘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하며 독특한 하나님의 창조 행위입니다. 성경은 생명을 하나님께서 주신 귀중한 선물로 묘사하며, 그분께 의지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생명은 생명의 원리 그 자체, 한 사람의 존재 기간, 또는 한 사람의 관계와 활동 전체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생명에는 인류가 아직도 다 이해할 수 없는 깊고도 오묘한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생명의 심원한 뜻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이나 인간이나 생명으로 표현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왜 유독 특별한 지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일까요?

우주의 티끌보다 작은 존재인 태양계에서도, 지구의 존재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매우 작은 존재인데, 그 지구에서도 우리 인간은 물리적인 차원에서도 지극히 작고 미약한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흙으로 만드셨다는 말씀은 우리 인간을 우주 밖의 특별한 재료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우주를 구성하는 성분을 사용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흙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것이며, 그 중에서 지구의 구성원이며, 이 흙으로부터 생명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물질적 재료이며 이로부터 지어진 인간은 태생적으로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다른 존재와는 다르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인 호흡(네퓌쉬)를 넣으시니 살아 있는 영혼(한글 성경에는 생령이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살아 있는 혼)이 되었고, 이로써 하나님의 성품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무기물과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그의 호흡을 불어 넣어 하나님의 성품을 공유하는 가장 특별한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진화론과 창조론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차이점을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이 사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진화론자들이 인간이 진화해서 지능적으로 가장 고등 동물이 된다 해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의 모습까지 올라가는 진화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진화론의 최고의 경지는 인간의 지성이 가장 고도로 올라 간다 해도 여전히 동물과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하지만 창조론에서는 출발 선상이 다릅니다. 인간은 원래부터 동물과 다르게 지음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 광활한 우주에서도 하나님의 호흡 즉 하나님의 영으로 생기를 불어 넣어 살아 있는 혼(한글 성경 생령)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살아 있는 또는 생명은 창조와 진화를 나누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생명은 샤임 chayim (חַיִּים)입니다. 샤임은 샤이(Chai חי)에서 왔습니다. 이 단어가 복수나 또는 명사가 될 때 샤임입니다. 샤임의 여성명사로 생명을 말하는 히브리어는 “차야(Chaya, חַיָּה)입니다. 생명이 있는 그리고 호흡이 있는 살아 있는 존재, 네페쉬 차야로 부릅니다. 성경에서는 “네페쉬 하야”(נפֶשׁ חַיָּה)는 “살아있는 영혼” 또는 “살아있는 존재”로 번역되며,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생명의 원리를 의미합니다. 이는 물리적 생명의 구현, 즉 생물의 숨쉬고 살아있는 측면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네페쉬”(נֶפֶשׁ)는 “영혼”, “호흡” 또는 “살아 있는 존재”를 의미하며 생명이라는 “Chayyah”와 함께 하면 “살아있는 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차야가 가장 높은 영적인 존재를 말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에스겔서 1장과 10장에 나오는 생물은 히브리어로는 하이요트(히브리어: חַיּוֹת, 로마자: ḥayyōṯ)인데 이는 천상의 존재를 일컫는 말입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본 천상의 병거에 이 생물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동물과 같은 생명을 갖고 있지만 분명히 동물과 다른 존재임을 성경을 말하고 있습니다.

‘생명’(life)은 단순한 물리적 운동이나 화학 반응의 결과를 넘어서는 신비입니다. 현대 생물학은 생명을 자극에 반응하고, 성장하며, 번식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유기적 존재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창조론은 여기에 더하여, 생명이 하나님의 숨(nephesh), 곧 그분의 생명의 호흡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생명은 무생물에서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의도와 명령 속에서 생겨난 존재라는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네페쉬 차야 즉 살아있는 생명에서 인간 만큼은 하나님의 호흡인 하나님의 영을 부러 넣어 지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 2:7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의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여기서 생기는 히브리어로 니쉬마트 차야임(נִשְׁמַת חַיִּים, nishmat chayyim)으로, 직역하면 생명의 숨결”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생명의 주입으로, 피조물인 인간이 단순한 육체를 넘어 영적 존재로 거듭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이 ‘호흡’은 단순한 산소의 교환을 넘어, 하나님께서 인간 존재 안에 자신의 형상을 불어넣는 창조적 행위입니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호흡은 세포 호흡을 통해 산소가 에너지(ATP)를 생산하고 생명체의 기능을 지속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 자체가 너무나 정교하고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생명이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통찰로 이어집니다.

<생명과 피의 관계>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또 하나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피”에 대한 언급이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에는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는 반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호흡”은 창조의 순간에서 직접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신학적, 언어학적, 계시적 차원에서 깊이 있는 해석을 요구하는 주제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창조의 전반적인 질서와 유형에 대한 서술이 중심이므로, 해부학적 생명 구조인 “피(blood)”는 언급되지 않지만 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체에 내재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피는 나중에 구속과 제사의 맥락에서 강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피에 대한 최초의 명확한 신학적 선언은 레위기 17:11에서 등장합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피가 생명을 속죄하느니라.”

이는 창세기에는 암시적 개념으로 존재하고, 레위기에서 신학적으로 명확하게 선언됩니다. 이 구절은 피를 단순한 생리적 요소가 아니라, 생명과 속죄의 매개로 보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창조하셨는데 그 생명이 바로 피에 있다는 점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의 생명이 유한한 존재 즉 다른 동물과 같은 것이 아니라 영원을 소유할 수 있는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그분의 피는 생명과 구속의 핵심이 됩니다.

“그가 피를 흘림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엡 1:7)

예수의 피는 창세기에서 암시되고, 레위기에서 제의로 제시된 “피의 생명”이라는 신학이 구속사적으로 성취된 것입니다.

피는 현대 생물학에서도 다음과 같은 생명 유지 기능을 합니다:

• 산소 운반: 호흡과 직접 연결
• 면역 작용: 생명을 보호
• 노폐물 배출 및 영양분 운반

즉, 생명을 유지하고 방어하고 순환시키는 역할에서 피는 생명 그 자체로 여겨집니다.

과학적 관점에서도 피는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복합적 시스템입니다. 혈액 속에는 수많은 백혈구들이 병원체를 감지하고 싸우며, 적혈구는 산소를 폐에서 조직으로 운반합니다. 이 복잡한 순환 시스템은 생명이 외부 위협에도 저항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화론은 이러한 복잡성이 오랜 시간에 걸친 자연선택의 결과라고 설명하지만, 창조론은 이러한 정교한 설계가 우연히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창세기에서는 “호흡”이 생명의 출발점으로 강조되며, “피”는 암시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가 구속사 전체를 통해 구체적 신학적 의미로 확장됩니다. 창조에서 시작된 생명의 구조는, 십자가에서 완성되는 구속과 연결되며, 호흡과 피는 그 둘을 잇는 가장 심오한 신학적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핵심: 세포>

현대 생물학은 인간과 동물의 세포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세포 핵, 세포막, 미토콘드리아, 리보솜 등의 기본적인 세포 기관은 진핵생물인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서 발견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유사성은 진화론자에게는 공통 조상의 증거이지만, 창조론자에게는 공통 설계자(Common Designer)의 증거로 해석됩니다. 본 글에서는 창조론의 입장에서 인간과 동물의 세포 구조와 유전체 차이, 그리고 유전자 발현의 본질적 차이를 분석하며, 생명체의 독특성과 설계 목적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는 인간, 동물, 식물의 생명 보존을 위한 절대적 필요 요소는 무엇인지 살펴 보고자 합니다. 공통 필요 요소 (Shared essentials)로는 에너지 공급원과 산소와 물과 영양분과 적절한 온도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살아 갈 수 있는 수준의 기압과 중력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빛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공급:
    o 인간과 동물: 음식물 섭취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o 식물: 태양광을 통한 광합성 (CO₂ + H₂O + 햇빛 → 포도당 + O₂)
• 산소(Oxygen): 인간과 동물의 세포 호흡에 필수
• 물(Water): 체내 대사, 수송, 온도조절 등에 필수
• 영양분(Nutrients):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등
• 적절한 온도: 생화학적 반응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는 조건
• 기압과 중력: 세포 유지 및 생리적 평형을 위해 필요
• 빛: 식물의 경우 에너지의 원천 / 인간에게는 수면 주기와 비타민 D 생성에 영향

창조론과 진화론 동시 생명체인 동물과 인간 구성의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통점 (Similarity):

• 모두 진핵세포(Eukaryotic cells) 구조를 갖고 있음
    o 핵(Nucleus), 세포질(Cytoplasm), 세포막(Plasma membrane),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등 존재
• 유전 정보(DNA) 를 핵 속에 보관

차이점 (Subtle distinctions):

• 인간 세포는 인간 고유의 유전체(Genome)를 가지며, 특히 두뇌 발달, 언어, 창조성, 추상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유전자 발현이 동물과 다름
• 면역 시스템, 대사 속도, 수명, 세포 복제 횟수 등은 종마다 다름

인간과 동물의 세포는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유전체의 차이와 유전자 발현 방식은 생물학적 정체성과 기능적 차이를 만듭니다. 그러면 몇 가지 사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세포는 모두 진핵세포로, 핵(nucleus), 세포막(plasma membrane), 세포질(cytoplasm),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리보솜(ribosome) 등의 기본 구조를 공유합니다. 이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메커니즘이 동일한 설계 원리에 따라 창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창조론은 이러한 유사성을 ‘공통 조상’이 아니라, 기능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공통 설계’의 결과로 봅니다. 그 모든 구성 요소는 창조주의 설계에 따라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핵(Nucleus) – 유전 정보를 담고 있음
• 세포질(Cytoplasm) – 세포 내 대사 작용이 일어나는 공간
•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 세포막(Plasma membrane) – 물질의 출입 조절
• 리보솜(Ribosome) – 단백질 합성 장소

위의 사항을 창조론 관점에서 보면 이는 공통 조상(common ancestor)의 흔적이 아니라, 공통 설계자(Common Designer)에 의한 기능적 최적화의 결과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한 최적의 생화학적 구조를 공유하도록 창조되었으며, 유사한 구조는 동일한 창조주의 의도된 설계로 해석됩니다.
다음은 유전체 차이와 유전자 발현의 본질적 차이 부분입니다.

유전체(Genome)란 생명체가 가진 전체 유전정보를 의미하며,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바로 이 유전자 배열의 차이, 발현되는 유전자의 조절 방식, 그리고 조절 RNA나 전사 인자 수준에서 나타납니다. 그 예시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간과 침팬지는 98~99%의 DNA 염기서열을 공유하지만,
    ▶ 유전자 발현의 패턴, 시간, 조직 특이성이 다릅니다.
    ▶ 예: 인간 뇌의 발달과 언어 능력은 FOXP2, ARHGAP11B 등의 유전자의 발현 조절 차이에 기인합니다.

창조론적 강조점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양적 유사성 ≠ 질적 동일성
• 생명체의 정보 단위(DNA)는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설계된 프로그램처럼 작동합니다.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창조되었기에 동물과 구별됨 (창 1:26–27)

이를 정리하면, 인간과 동물은 염기서열 수준에서 일정 부분 유사성을 가지지만, 유전자 발현 방식, 전사인자, 후성 유전적 조절(epigenetic regulation) 등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FOXP2와 같은 유전자는 인간의 언어 능력과 관련되며, 유인원과의 기능 발현 방식이 다릅니다. 창조론은 이러한 차이가 양적 유사성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질적으로 다른 생명체로서의 고유성과 목적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언어 능력에 있어 매우 복잡한 문법 구조와 창조적 표현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문학, 예술, 과학, 철학과 같은 고등 문화가 가능 해졌습니다. 반면, 동물은 제한적인 소리나 신호 체계를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만을 수행합니다. 이는 주로 생존을 위한 본능적 반응 수준에서 이루어집니다.

자기 인식(self-awareness) 측면에서도 인간은 고도의 자아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도덕적 책임감과 종교적 존재로서의 자기 이해, 즉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수용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동물은 이러한 자기 인식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윤리적 혹은 초월적 존재 개념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성과 창조성에서도 인간은 과학을 탐구하고 철학을 논하며 예술을 창조하고 종교를 형성할 수 있는 고등 지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동물은 본능적으로 생존에 집중하며, 창조적 활동보다는 본능적 반응에 의해 행동이 주도됩니다.

도구 제작과 기술 측면에서 인간은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세대 간 문화로 전승하며 문명을 형성합니다. 반면, 동물은 제한적으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으나, 그것은 일시적이며 문화적으로 계승되지 않고 진보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종교성(religiosity)에 있어 인간은 영적인 존재로서 예배를 드리고 신앙을 가지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추구합니다. 이에 비해 동물은 영성, 예배, 신앙의식을 지니지 않으며, 종교적 본능이나 행위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처럼 인간과 동물에 대한 비교는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인간의 독특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핵심 기준이 단지 생물학적 구조를 넘어서 기능적, 정신적, 영적 차원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단순한 신경세포 수의 차이로 설명되기 어려우며, 창조론은 이것을 인간 영혼의 독립성과 하나님의 형상성에 기초한 창조 목적의 결과로 봅니다.

창조론에 따르면, 인간은 동물과 유사한 세포 구조를 가졌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유전적 설계와 존재 목적을 가지고 창조되었습니다. 유전자의 차이는 단순한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생명체 각각에 부여된 독립적 창조의 결과입니다.

<생명체와 DNA>

생명체를 유지하고 계승하게 하는 DNA란 무엇이며, 그 복잡성은 무엇일까요?

• DNA(Deoxyribonucleic Acid):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이중 나선 구조의 분자
• DNA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사이토신(C)의 네 염기쌍이 조합되어 구성됨
• 인간 DNA: 약 30억 쌍의 염기로 구성, 약 2만~2만5천 개의 유전자 존재
• DNA 복잡성은 단지 염기 수의 많고 적음이 아닌, 정보를 지시하는 방식의 정밀성과 복제·수선 시스템,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 네트워크에 있음

창조론적 관점에서의 복잡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DNA는 단순한 정보 저장이 아닌, 설계된 프로그래밍으로 보이며, 무작위 돌연변이와 자연선택만으로 이 복잡성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자아 인식, 도덕성, 예술과 종교성 같은 고등 정신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단순한 신경세포 수의 차이나 뇌 구조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창세기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다고 기록하며, 이는 인간이 단순한 고등 동물이 아니라 독립된 존재 목적을 가진 인격체임을 나타냅니다.

세포 구조의 유사성은 설계의 효율성과 공통 설계자를 반영하는 창조적 패턴입니다. 그러나 유전자의 발현과 조절, 생명 기능의 차이는 인간이 다른 생물체와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창조론은 인간이 하나님에 의해 고유한 존재로 지어졌으며, 그 유전체 설계는 단순한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지적이고 목적 있는 창조의 결과라고 선언합니다. DNA 정보의 지시성과 후성유전학의 중요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유전 발현 조절 메커니즘은 인간의 고유성과 생명의 정체성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생명 친화적 조건들 (Anthropic Principles)>

지금까지 살펴 본 것처럼 무기물에서 유기물이 우연히 창조될 수도 없는 것은 어떤 생명체와 세포가 발현하려면 반드시 그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만 합니다. 수분과 태양빛과 적절한 미네랄과 기온과 기후 그리고 대기와 토양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생명을 위한 조성된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문 분야 생명을 위한 조정된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구과학: 자전 속도, 축의 기울기, 공전 거리, 자기장, 대기 구성(O₂, N₂)
• 생물학: 물의 용매 특성, 단백질의 구조 유지 환경, DNA의 안정성
• 환경과학: 탄소 순환, 질소 순환, 온실 효과, 기후 안정성
• 인체과학: 인간의 체온 조절, 산소 포화도, 혈액 순환, 세포 호흡 조건

지구를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 목성의 존재: 거대한 질량으로 소행성 충돌 위험을 줄이는 보호막 역할
• 물의 특이성: 고체보다 액체가 밀도가 높은 구조 → 해양 생태계 유지
• 지구 대기: 생명체를 해로운 방사선으로부터 보호 (오존층, 자기장)

생명은 단순한 화학 반응의 우연한 산물이 아니라, 정교하고 복잡하며 정밀하게 조율된 시스템 위에서 유지됩니다. 창조론은 이 모든 복잡성과 질서를 설계자의 의도된 창조로 해석하며, 진화론은 자연선택과 무작위 돌연변이의 장기간 누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탐구>

현대 과학은 생명의 기원을 무기물에서 유기물, 단순한 분자에서 복잡한 생명체로 이어지는 자연적 과정을 통해 설명하려고 시도해 왔습니다. 반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생명을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창조하셨다고 선언합니다. 이 두 입장은 출발점부터 다르며, 생명의 기원에 대한 해석 역시 근본적으로 대비됩니다.

과학계에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은 아비오제네시스(Abiogenesis)입니다. 이는 생명이 무생물로부터 자연적인 물리·화학적 과정을 통해 발생할 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약 35~40억 년 전, 초기 지구의 해양에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된 “원시 수프(Primordial Soup)”가 존재했고, 여기에 전기적 방전(번개), 태양의 자외선, 화산 활동 등 에너지원이 작용하면서 아미노산, 핵산, 당류 등의 생체 분자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추정됩니다.

이러한 이론을 검증하고자 진행된 대표적인 실험이 바로 1953년의 밀러–유리(Miller-Urey) 실험입니다. 이 실험에서는 원시 지구 대기를 구성한다고 생각된 메탄, 암모니아, 수소, 수증기를 밀폐된 장치에 넣고, 방전 장치를 통해 전기 에너지를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기본적인 아미노산이 생성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는 생명체의 기초 구성 요소가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적 단서로 간주되었습니다.

이후 학계는 RNA 세계(RNA World) 가설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는 RNA가 단백질과 DNA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었던 초기 생명체의 핵심 분자였다는 가정에 기반합니다. RNA는 정보 저장 기능과 효소적 기능(리보자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복제를 통해 생명체의 초기 조건을 만족시켰을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핵심적 질문들을 안고 있습니다.

• 첫 RNA는 어떻게 무기물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는가?
• 복잡한 자기복제 메커니즘이 어떻게 고도로 정밀하게 구성되었는가?
• 의식, 목적, 생명 의지 등 비물질적 차원은 어떻게 발생했는가?

이와 같은 점에서 창조론은 생명이 우연한 화학 반응의 결과물이 아니라, 초월적인 존재의 의지와 설계에 의해 목적을 지닌 존재로서 창조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창조론자들은 고도로 복잡한 RNA 구조와 세포 내 유전 정보의 정보량을 “정보가 지능적 근원 없이 발생할 수 없다”는 논리를 통해 지적 설계의 증거로 해석합니다. 즉, 고도로 조직화된 생명 시스템은 단순한 자연현상으로는 설명 불가능하며, 창조주의 개입을 가정하는 것이 더 논리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RNA 자기복제의 한계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는 안정적 환경, 보조 단백질, 고분자 복잡성 등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의 설명은 여전히 이론적이며, 관찰 가능한 실험으로 완전히 입증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창조론은 생명을 존재 목적과 함께 창조된 고유한 질서로 해석합니다. 이 두 관점은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상이한 전제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으며, 그 중재 가능성은 과학과 신학 사이의 철학적 대화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의 최종 걸작품 인간>

극미의 세계로부터 우주의 무한한 광활함에도 그 중심은 여전히 인간이 서 있습니다. 창조의 가장 핵심인 인간의 창조에는 하나님께서 가장 놀라운 방법으로 인간을 지으시고 만드셨음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여러 번 창조에 해당하는 세 단어, 바라(ברא bara), 아사(עשה asah), 그리고 야차르(יצר yatzar)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인간의 창조는 이 모든 창조의 가장 고도의 행위가 다 들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재료에 해당하는 흙으로부터 만드시고, 빚으시고, 호흡을 넣으시고 그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인 인간을 무(無)로 창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직 하나님만이 우주와 태양계와 지구와 바다와 땅과 식물과 동물 가운데서도 최고의 것을 만드시는 방법은 일단 무에서의 창조인 바라 (ברא) 입니다. 그 말씀이 창세기 1장 27절 여섯째 날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실 때 쓰신 단어가 바로 바이브라(וַיִּבְרָ֨א)에 사용된 단어 바라이며 이 단어는 무에서의 창조를 말합니다. 1 단계인 무에서의 창조 이후, 창세기 2장에서 흙으로부터 만드시는 아사를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3단계인 야차르를 창세기 2장에서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그의 호흡을 넣으사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흙으로 만드시고 사람에게 생명의 숨결, 즉 נשמה(neshama)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유대인이 속죄일 (욤 키푸르)에 드리는 기도인 ‘키 히네이 카호메르 (כי הנה כחומר Ki Hinei KaHomer)’ 기도문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우리는그대로 “도공의 손안에 있는 진흙과 같습니다.” 모든 창조물 가운데 우리 인간을 최고의 작품으로 빚으신 분은 바로 창조주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이전 글에 바라, 아사, 그리고 야차르에서 여러번 언급되었기에 거듭 반복되는 느낌이 있음에도, 인간 창조에 대해 간략하게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합니다.

<바라, 아사, 야차르 그리고 인간 창조>

무에서의 창조인 바라에 비해 아사(עשה asah)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또는 “하는 것”이며,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야차르(יצר yatzar)는 창조적인 에너지를 활용하여 “청사진”을 만드는 형성이며 빚음입니다. 인간 창조에 있어서 아사(עשה asah)는 실제로 그 형태를 완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창조의 여섯째 날, 하나님께서 들짐승을 만드신 후 “우리의 형상대로(נעשה) 인간을 만들자”라고 말씀하셨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계셨지만 완성된 제품에 경건함이 스며들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형성 과정(יצר, yatzar)을 세상에 선을 행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데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와에게 “מה זאת עשית(mah zot asit)” – “네가 무슨 짓을 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인간을 이처럼 바라, 아사 그리고 야차르의 단계를 통해 창조하신 모습은 앞으로 인간이 어떠한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청사진하고 설계하며 완성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완성된 제품이 있을 때보다 “청사진” 단계에서 더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사(עשה)를 통해 우리는 개발 중인 무언가의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질 때, 그것을 다시 한번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우리의 발전을 위한 유익한 점(리토바테이누, לטובתנו)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야차르(יצר yatzar)는 하나님이 동물을 만드신 것을 묘사하는 데 사용될 때는 요드(yud)가 하나뿐이지만, 인간의 창조를 묘사할 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사람을 만드신 예차림 (יצרים yetzarim)의 성향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랍비 유대교에서는 예차림을 사용하는 용어로 “예체르 하토브”(יֵצֶר הַטוֹב)고 부르는 데 이는 “선한 성향” 또는 “선한 충동”을 의미합니다. 이는 선을 행하고, 친절하고, 토라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려는 내적 동기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성향은 “예체르 하라”( יֵצֶר הַרַע 악한 성향)와 함께 인간 본성의 근본적인 측면이며, 이 둘은 끊임없이 상호 작용합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에 두 성향이 자신 안에 있음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체르 하토브는 개인이 친절한 행동을 하고, 윤리적인 행동을 추구하고, 도덕적 완벽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내적 힘입니다. 반대로 예체르 하토브는 이기심, 쾌락에 대한 욕망, 그리고 기타 부정적인 충동을 나타내는 예체르 하라와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본질적으로 예체르 하토브는 각 개인이 옳고 선을 행하고 윤리적 행동과 도덕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아무리 우리 인간이 에체르 하토브를 실천하려고 해도 죄와 사망의 법에 우리를 해방시킬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로마서 8장 2절에 생명의 성령의 법이 우리는 해방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창조의 가장 핵심인 생명인 Chaya를 지키는 가장 큰 방법은 성령님이십니다.

어째튼 하나님께서 최초로 디자인 하신 창조 상태의 인간은 모습은 예체르 하토브( יצר הטוב yetzer hatov)를 사용하여 이 땅에 건설적인 형태를 만들고, 우리의 삶과 웰빙을 향상시키도록 계획하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나라 없이 수천년을 방황하면서도 창세기에 기록된 “에체르 하토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인공 사지, 부정맥용 심박 조율기, 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만드는 등 이를 해왔습니다. 반면, 우리는 יצר הרע(yetzer hara)를 활용하여 화학 무기나 생물학 무기와 같은 파괴적인 물품을 만드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창조 가운데 바라와 아사와 야차르 가운데 우리는 יצרים(yetzarim)의 힘을 어느 방향으로든 사용할 수 있는 자유의지의 능력을 주셨음을 우리는 창세기에 볼 수 있습니다.

<인간, 동물, 모든 생명체, 그리고 식물 간의 상호 관계>

지금까지 첫째 날 창조로부터 여섯째 날 창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들을 조망하고 탐구해 왔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합니다. 성경은 모든 생명체가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의도적인 계획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포함됩니다. 성경은 인간,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명체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속에서 “각기 그 종류대로”(창세기 1장) 창조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상호관계가 제시됩니다:

1. 서열적 질서와 목적

o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창 1:26–27)대로 창조되어 피조물 중 가장 높은 지위를 부여 받았습니다.
o 동물과 식물은 인간의 유익을 위하여 창조되었으며, 인간은 그것들을 “다스리라”(창 1:28)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o 식물은 모든 생물에게 식량으로 주어졌으며(창 1:29–30), 이는 생명 유지의 선순환 구조를 보여줍니다.

2. 공존과 청지기적 책임

o 창조론은 인간이 동물과 식물 위에 군림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돌보고 관리해야 할 책임자라는 청지기 개념을 강조합니다.
o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동물 보존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생명의 구속력 있는 연결

o 인간의 죄로 인해 피조계 전체가 저주 아래 놓였으며(롬 8:20–22), 인간의 회복이 곧 피조세계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신학적 연결고리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목적 속에 지어진 생명체와 인간 그리고 식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 비하여 진화론의 관점은 매우 다릅니다.
진화론은 생명체가 단세포 유기체로부터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진화해왔다고 설명합니다. 이 관점에서 인간은 유인원과 공통 조상을 가진 고등 포유류로서, 생명의 연속성 속에 존재합니다. 식물, 동물, 인간은 모두 동일한 생명적 기원을 공유하며, 에너지 흐름과 생태계 내의 기능을 통해 상호 의존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식물은 기본적인 에너지 생산자로서 광합성을 통해 생태계의 다른 구성원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고, 동물과 인간은 이를 섭취함으로써 생존을 지속합니다. 이 모든 상호작용은 생존 경쟁과 환경 적응이라는 자연의 법칙에 의해 조절됩니다.

진화론은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누적을 통해 모든 생명체가 공통 조상으로부터 점진적으로 진화했다고 봅니다. 이 이론의 주요 상호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통조상과 생명의 연속성

o 인간, 동물, 식물은 모두 단세포 생물에서 시작한 진화의 산물입니다.
o 인간은 고등 유인원에서 분화된 호모 사피엔스로, 생물학적으로 다른 생물들과 연속성을 갖습니다.

2. 생태학적 상호의존성

o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 흐름과 먹이 사슬 내에서 서로 의존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o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기본 에너지 생산자 역할을 하며, 동물과 인간은 이를 섭취함으로써 에너지를 얻습니다.
o 이 상호작용은 에코시스템(ecosystem) 안에서 조절되는 자연적 균형에 기반합니다.

3. 경쟁과 적응

o 생존은 자연선택의 법칙 하에 있으며, 개체군 간 경쟁, 환경 적응 능력, 생식 성공이 진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o 인간은 환경에 대한 적응과 문명의 발전을 통해 경쟁을 극복했으나, 생명체 간 우열 관계는 진화적 생존 경쟁의 결과일 뿐입니다.

<글을 맺으며>

생명이란 단순한 유기체의 반응 체계가 아닙니다. 그것은 창조의 완성으로서 하나님의 의도를 담은 살아 있는 증언입니다. 과학이 말하는 생명의 복잡성은 우연이 아니라, 목적 있는 설계의 흔적이며, 진화의 언어는 그 설계자의 지혜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섯째 날 창조의 중심에 서 있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피조 세계와 구속 역사 가운데 독특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늘로부터 온 호흡이며, 그 피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이 진리를 기억하며, 생명을 연구하고 보존하며 찬양하는 자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025년 5월 22일 보스톤에 김종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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