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틱저널]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 -아첨으로 웃고, 협상에서 울지 않으려면- »
1. 아첨의 힘과 회담 분위기 전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외교의 복잡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국에서 숙청과 혁명이 벌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도발적 언급은 명백한 심리전이었다. 그러나 회담장에서는 돌연 미소를 보이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를 “피스메이커”로 높이고 자신을 “페이스메이커”로 낮추었다. 백악관 집무실 인테리어를 극찬하고, 트럼프의 대북 평화 비전을 높이 평가한 것은 허영심을 겨냥한 전략이었다. 외신이 “이재명이 젤렌스키의 굴욕을 피했다”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 변화 덕분이다.
2. 주권과 국익을 위협하는 발언
하지만 아첨은 외교의 촉매제일 뿐 본질은 아니다. 잠언 29장 5절은 경고한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자는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자니라.”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는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발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캠프 험프리스를 두고 트럼프는 “그 땅은 임대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향후 협상에서 이 발언이 현실화된다면, 단순한 방위비 논의를 넘어 한미동맹 구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3. 실질적 전략과 장기적 대비
한국은 웃음 뒤에 숨겨진 ‘최악의 선물’을 냉철하게 관리해야 한다. 방위비 협상에서 카투사 제도와 전략적 유연성 카드를 활용하고, 핵폐기물 재처리나 첨단기술 협력과 같은 실질적 상쇄안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아첨으로 웃고, 협상에서 우는’ 실패한 거래로 기록될 것이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은 눈앞의 평화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담대한 결단이다. 다니엘 2장 21절은 말한다.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패하기도 하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느니라.” 외교의 본질은 힘의 균형이지만,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한국이 국익을 지키는 길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데 있다.
Oval Office 한미정상회담: 기대와 과제
이번 Oval Office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은 표면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 공식 국빈 방문이 아닌 실무 중심 회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핵심 의제를 점검할 수 있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경제 분야에서 미국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 부흥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참여를 적극 원하고 있다. 이는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미국 방산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36시간 내 왕복비행을 통한 글로벌 임무 수행 능력은 독보적이다. 한국은 미국 방산제품의 주요 고객이자 협력국으로, 방산 및 첨단 기술 협력에서 전략적 이점을 확보할 기회가 존재한다.
한반도 평화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유지하고 있는 관계를 바탕으로 ‘피스메이커’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렸던 ‘숙청과 혁명’ 관련 발언은 후속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유보됐다. 이는 협상의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민감한 사안을 단계적으로 다루겠다는 신중한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답변하며 주한미군, 한미동맹, 경제 협력 등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이는 미국 측이 한국을 중요한 동맹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공식 국빈 방문이 아닌 접견 성격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세부적 의제—관세, 주한미군 유연성, 미군기지 문제,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등—는 본회담급 오찬회담에서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이번 Oval Office 회담은 신뢰와 친밀감을 다지는 예비 단계였지만, 실질적 합의와 전략적 조율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간 신뢰 구축과 전략적 의제 점검이라는 목표를 충실히 수행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후속 회담에서 경제, 안보, 방위비 분담 등 구체적 협상 과제를 신속하고 명확히 처리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Oval Office에서의 긍정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어질 오찬회담과 후속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착한 국민을 위한 어느 전문인의 기도
워싱톤을 떠나 다시 고향에 돌아와 산 지 40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이 젊음이 아깝다며 고국으로 돌아가라 하셨습니다.
그 후, 40년 동안 여전히 울돌목에 갇혀 있는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예레미아의 심정으로 기도드립니다.
“지혜와 담대함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이 나라가 국제 정세 속에서 중요한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울돌목과 같고 두물머리와 같습니다.
위정자들이 눈앞의 미소와 찬사에 만족하지 않고,미래의 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결단을 하게 하소서.
우리 자유민주주의 지도자들에게 다니엘과 같은 지혜를 주시고,솔로몬과 같은 분별력을 주시며,모든 협상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의 백성이 아첨이 아닌 정의로, 굴종이 아닌 진리로 외교를 펼치게 하시고,미국과 중국의 강대국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가 모든 영역에서 다스리는
동이 한민족의 나라 되게 하소서.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패하기도 하시며’(단 2:21)
트럼프 타워를 북한에 세우고 골프장을 세우라는 말이
남북이 영적으로 관통되는 천로역정의 18홀이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믿습니다.이 나라를 LORD 주의 손으로 붙드시고,한반도에 참된 평화를 이루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글 김태연 교수/ 전 명지대 국제대학원
◙ Now&Here©ucdigiN(유크digital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