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할 때 강함 되시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성경다음으로 읽힌다는 최고의 고전으로 통하는 “파스칼의 팡세(명상)”에 나오는 명제다. 39살로 죽기까지 무려 924편의 신앙단상을 남겼는데, 후일 그의 친구들이 정리하여 출판 된 책에 나오는 문구중 하나, “인간의 현실은, 그 자체가 비참한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 인간의 위대한 본능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자각해야 한다.”라고 설파했다.


[목양저널] 약할 때 강함 되시는 » Sei stark, wenn du schwach bist..! » 글 한은선 목사 » 고후 12:7-10/ 주일설교 새벽묵상 » 일설에 의하면, 그가 말을 타고 가다가 높은 다리 위에서 낙상을 하여 크게 다쳤다. 다행이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육 개월 이상을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연약하고 고통스러운 기간 동안 남긴 업적과 글들이, 그 외 기간 동안 남긴 업적보다 더 크고 많았다고 한다.

역사학자들은, 2천년 교회사 가운데 그리스도교의 신앙이 가장 강렬했던 시대는 그 어떤 화려했던 시절보다 핍박받으며 카타콤의 지하 무덤 속에서 숨죽이며 예배를 드렸던 때라고 말하고 있다.

▮ 모세를 들어 쓰신 때가 언제인가? 이집트 바로왕의 공주의 아들로 있을 때도 아니고 혈기 왕성할 때도 아니다. 어쩌면 차기 왕권을 물려받아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면 될 것을.. 하나님은 인간을 사용하시지만 인간의 힘을 사용하지 않으신다.

살인자로, 망명자로, 미디안 이드로의 처가살이로, 인생 마무리할 80세 양치기 노인인 모세를 하나님은 부르셔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데 사용하셨다. 모세는 지팡이 하나만 들었을 뿐인데 역사는 하나님이 이루셨다. 인간의 힘이 완전히 빠진 것만큼 하나님의 힘이 반비례하여 작동하기 시작한다.

▮ 미디안 십만이 쳐들어왔을 때 누구를 통해 나라를 구하는가? 기드온이다. 우리는 기드온이 미디안 군인과 싸워 대승을 거둔 것만 생각해서 그를 대단한 장수로 생각하지만, 적군이 무서워 타작마당에서 타작을 하지 못하고 숨어서 타작을 할 만큼 겁쟁이다.

하나님께 여러 번 시험을 하고 안전장치를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셨는데 항아리 속에 횃불을 감추고 전쟁터에 나가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들고 “하나님을 위하라!”외치며 3백 명으로 십만 대군을 물리쳤다고 기록했다. 무슨 뜻인가? 육체의 사람이 깨져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 Photo&Img©ucdigiN

▮ 소통전문가 김창옥씨가 모 대학 음대시험을 보는데, 20명 뽑는데 3백 명이 왔더란다. 다들 교수에게 레슨을 받고 왔는데 자기는 6개월 동안 3년 선배에게 레슨을 받고 온 사실을 알고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고.. 그는 하나님과 기도로 딜을 했단다.

“하나님 붙여주시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음악 선교 하겠다”고, 그랬더니 주님이, “떨어지면…?”라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그러면..그땐 내 맘대로 살겁니다..!!” 그때 다시 음성이 들렸다고, “붙으면 믿고 떨어지면 니 맘대로 산다고?” “그럼 너의 믿음은 어디 있느냐?”

뒷통수를 맞은 듯 충격을 받고 순간적으로 “그럼 떨어지면 신학교나 가지요. 뭐..” 그랬는데 시험에 붙었단다. 그때 깨달은 것은, “그렇게 먹다 남은 찌꺼기 같은 걸 드리겠다고 하니 하나님은 자기에게는 절대 신학교 오지마”라고 하신 걸 깨달았다고 한다.

하루는 음대 지도교수가 부르더니, 슈만의 “헌정”을 불러보라고 하자, 교수에게 연습한 걸 보여주려고 힘차게 불렀더니, “음악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거야 노래는 들려주는 것이 아니고 들려지는 거야. 넌 들려주려고 하니까,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고 실력을 증명하려고 하니 목에 힘이 들어가니 노래가 아니잖아..” 힘을 빼야 힘이 생기는 법이다.

오늘 말씀의 키워드는 내 힘을 빼는 거다. 신비한 체험을 하고나서 바울 사도는 사람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할 것을 염려하여 하늘의 3층층까지 올라간 신비한 체험과 그 일을 14년 동안이나 말하지 않았고,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사단의 가시 같은 육체의 고통을 더하신 것을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도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세 번 작정기도를 했으나 똑같은 응답이 왔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은,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지혜 있는 자를 미련한자로 부끄럽게” “남을 부요하게 하는 없는 자”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받은 은혜를 가장 잘 보존하고 감사하는 길은, 또다시 모든 것을 은혜로 깨닫고 은혜로 사는 것이다. 은혜가 은혜를 낳는 법이다.

필자 한은선 목사/ 독일 베를린한인선교교회 담임, 유럽 코스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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