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이영훈 목사의 저서에 대한 독일과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 온 네 분의 순복음 우호 신학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필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성장연구소와 연관하여 참가하여 미하엘 벨커 박사의 논문에 대한 전문인 신학(Professional Theology)의 입장에서 아래와 같이 재평가를 하고자 한다.
[목회목양] 미하엘 벨커 박사의 이영훈 목사와 한국기독교를 재평가함 » 여의도 순복음 교회 이영훈 목사의 순복음신학 » 김태연 교수 » 한국의 성령운동의 마지막 제7기를 AI 성령운동이라고 할 때 각각의 시기를 제1기는 원산과 평양의 부흥 성령운동, 제2기를 일제의 강압적 통치하에서의 성령운동, 제3기를 해방과 한국전쟁의 발발 하에서의 전투지 성령운동, 제4기를 박정희 대통령의 독트린 시기 하에서의 교회성령운동, 제5기를 박정희 사후의 민주화 시기 하에서의 교회성장성령운동, 제6기를 오늘날 남북분단의 마지막 전쟁의 시기 하에서의 세속화 시대의 성령운동, 오늘 이후 제7기를 AI 과학 성령운동의 시기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성령운동을 7단계로 구분하고, 이를 구속사의 7R 원리에 따라 회개, 부흥, 개혁, 화해, 구조조정, 빚의 탕감, 굴기라는 단계와 연관 지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각 시기마다 사회적 상황과 영적 필요가 달라지면서 성령운동의 목적과 방향도 변화해 왔습니다. 이 설명에서는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이 AI 시대에 어떻게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지, 각 단계가 어떻게 영적,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왔는지 탐구합니다.
제1기: 원산과 평양의 부흥 성령운동 (1900년대 초반)
7R의 원리: 회개(Repentance)
초기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은 원산과 평양에서 시작된 부흥 운동을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죄를 깊이 회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당시 사회적 배경은 외세의 간섭과 민족적 위기 속에서 영적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던 시기였습니다. 회개를 통해 내적 회복을 경험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한국교회가 태동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맞이했습니다.
제2기: 일제 강점기의 성령운동 (1910-1945)
7R의 원리: 부흥(Revival)
일제 강점기 동안 한국교회는 신사참배라는 극심한 고난 속에서 성령의 역사와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신앙을 통해 일제의 압박에 저항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민족의 구원을 소망했습니다. 미국의 신학이 재유신학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이 시기에 한국의 보수주의적 성경신학으로의 부흥은 한국 교회가 외적 억압 속에서도 내적 강건함을 유지하고, 성령의 힘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운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제3기: 해방과 한국전쟁 중의 전투지 성령운동 (1945-1950년대)
7R의 원리: 개혁(Revival)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의 혼란 속에서 한국교회는 새로운 개혁을 필요로 했습니다. 성령운동은 민족이 처한 혼란과 분열을 치유하고, 전쟁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는 개혁의 역할을 했습니다. 성령의 역사에 따라 최후의 낙동강 전투의 전투지 상황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은 초량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기도를 하며 예배와 교회를 지키며, 국가 재건과 신앙의 재정립을 이루었습니다.
제4기: 박정희 대통령 독트린 시기의 교회 성령운동 (1960-1970년대)
7R의 원리: 화해(Reconciliation)
박정희 대통령 시기에는 포용의 리더십으로 경제 성장과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수출주력 사업으로 국가가 재정비되었습니다. 교회는 성령운동을 통해 사회와 화해하고,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새로운 도전에 응답했습니다. 화해를 통해 경제 발전의 과실을 새마을 운동으로 공동체와 나누고, 영적 안정과 사회적 통합을 이루며 성도들을 위로해 주는 교회의 영향력을 확대해갔습니다.
제5기: 민주화 시기의 교회 성장 성령운동 (1980-1990년대)
7R의 원리: 구조조정(Restructure)
민주화 시기를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교세가 크게 성장했지만, 동시에 교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성령운동은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쳐, 지나친 물량중심의 성장을 경계하고, 교회의 목회 세습화로 사명과 본질을 재점검하게 했습니다. 세속주의에 영향을 입은 인본주의적 민주화와 더불어, 교회가 사회 정의와 참여를 중시하면서도 신앙과 사회적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5.18의 경우와 같이 결국 이념 갈등이 일어나서 참여를 유보하게 되었습니다.
제6기: 남북분단과 세속화 시대의 성령운동 (2000년대 이후)
7R의 원리: 빚의 탕감(Remission)
대한민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온 세속화와 북한의 필살기인 핵무기 개발이 시작되면서 남북 갈등이 첨예한 현시대의 성령운동은 북한에 퍼주기식 공세와 같은 과거의 실수를 되돌아보며, 가난한 자들에 대한 교회의 부채와 차세대에 대한 영적 빚을 탕감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교회가 권위주의,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영생을 나누는 진정한 복음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 빚의 탕감은 교회가 동성애 반대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성령의 진정한 역사와 사랑을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7기: AI 시대의 과학 성령운동 (2024-미래 지향적)
7R의 원리: 굴기 (Rise Up)
AI와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제7기의 성령운동은 기술과 신앙을 융합하여 새로운 길을 찾는굴기 (Rise Up)의 시대가 이미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교회의 성령운동은 AI 기술에 기대어 세계복음화의 선두 주자로서 복음의 메시지를 널리 지구촌에 전파하고, 하나님에 대한신학적 지식과 성령의 역사를 융합하여 세계와 연결된 교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영적, 사회적 부흥을 맞이하고,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복음 전파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7R의 구속사적 단계는 각 시기의 성령운동이 민족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성숙해왔음을 보여줍니다. 제7기 AI 성령운동의 시대는 성령의 권능이 AI와 융합되어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부흥을 이루어내는 시대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신앙적 대응과 사회적 책임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에서 이분법적으로 남성중심의 현세 구복적 물질 축복만을 추구하는 개인 성령운동에서 사회 성령운동으로 제3의 길로 나가게 된 계기가 진정으로 성령의 권능이 퍼져나가는 시너지임을 알게 된 이유인가?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이 남성 중심의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는 개인 성령운동에 머무르거나, 세속주의와 분리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교회가 현세적 축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성과 사회적 책임 간의 균형을 잃거나, 세속적 성공을 성령의 축복과 혼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를 극복하고 성령의 본질적 권능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10가지 제안합니다.
1. 공공성 강조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와 공동체의 변화를 강조하며 개인적 축복만이 아닌 공공성을 추구하는 성령운동을 촉진해야 합니다. 성령은 교회 안에서만 역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 교회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보며, 교회 안팎의 공동체에 봉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2. 성령의 열매를 중시하는 신앙 훈련을 해야 합니다
성령운동이 진정한 열매를 맺으려면, 성령의 은사뿐 아니라 사랑, 희락, 화평, 인내와 같은 성령의 9대 열매를 강조하는 서로사랑의 신앙 훈련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는 성화로 인한 품성(Character)의 변화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도록 교회가 더욱 체계적으로 성경을 가르쳐/지키게 해야 합니다.
3. 성령에 의한 사회적 정의 추구를 해야 합니다
성령운동이 사회적 정의에 기반을 두고,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기여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약자를 위한 정의와 약자를 위한 평화를 위해 초대교회와 같이 실천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4. 창조적 중용의 신학 개발해야 합니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영성과 사회 참여가 균형을 이루는 창조적 중용의 신학이 필요합니다. 성령운동이 사회 문제 해결에 개입하면서도 세속적 가치에 물들지 않고, 기독교적 가치와 실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용의 신학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인 영성신학은 이러한 중산층을 위한 신학입니다.
5. 세속적 가치와의 디카플링(Decoupling)을 방지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를 세속적 성공과 동일시하지 않고, 세속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맘몬이즘과 갈라서는 디카플링(Decoupling)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질적 축복만을 성령의 표지로 간주하지 않고, 성령의 진정한 역할을 통한 내적, 공동체적 변화를 우선시해야 물질이 선물로 위로부터 내려옵니다.
6.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는 성령운동의 재해석해야 합니다
포스트모던 사회의 가치와 욕구를 반영하며, 과거의 성령운동 방식을 새롭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적 열망이 진정성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교회가 열린 소통과 자기반성을 통해 성경에 대한 특별계시의 자기학습을 통해서 일반게시에서도 성령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7. 사회적 봉사와 나눔 활동 강화해야 합니다
성령운동이 교회 내부에 머물지 않고, 사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섬김과 나눔의 실천을 강조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성령의 권능으로 실현하는 구체적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가난한 개척 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돌봄을 초대형 교회들이 협동 선교운동(Cooperative Program)으로 같이 해야 합니다.
8. 성령운동의 연대와 협력 구축해야 합니다
개별 교회의 성령운동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령운동을 추구해야 합니다.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기도회들이 차별화하여 서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성령의 역사에 참여하는 모든 교회들이 협력하고 연대하며 사회적 사명을 공유할 때 그 경쟁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9. 성령운동에 기반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작동해야 합니다
성령의 가치와 은사를 교육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훈련된 성도들이 AI시대에 성령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추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영적 성장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적 성숙을 촉진하는 AI 비즈니스 선교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10. 성령을 통한 세대 간 통합을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에서 성령운동이 시니어라는 특정 세대나 계층에만 한정되지 않고, 차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세대 간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역사와 영성을 통해 각 세대가 교회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고 만들어갈 수 있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의 꿈꾸는 교회 문화를 형성해야 합니다.
위와 같은 방안들이 실현될 때, 한국교회는 성령운동을 통해 물질적 축복에 국한되지 않고 영적 성숙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하며, 진정한 기독교적 영향을 발휘하는 축복의 통로 대한민국 교회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 : 김태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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