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어나는 끔찍한 범죄를 두고 방송과 매체는 ‘비극’또는 ‘비극적’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오늘날의 묻지 마 살인사건 등은 고대 그리스 작가들이 사용했던 ‘비극’이란 단어와 같은 의미일까? 하긴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는 상상할 수도 없는 신화를 무대극으로 만들어, 아테네인들을 공포 속에 고민하게 만들긴 했었다. 그리스에서 자연 재해 등 끔직한 피해가 발생하면, 티브이 방송국 자막에는 이 같은 상황을 ‘비극’(τραγωδία)이라고 적고 […]